'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현대)이 K리그 통산 160호골을 달성했다.
이동국은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한 그는 전반 32분 상대 페널티지역 전방에 높이 뜬 공을 기습적인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160호골 고지에 올랐다. 지난 1998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363경기 출전(경기당 0.44골) 만에 거둔 수확이다.
현재 K리그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그는 꾸준히 골을 터뜨리며 '불멸의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 시즌 두자릿수 이상 득점을 이어오고 있다. 5시즌째 그랬다. 올 시즌도 15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K리그 최다골 기록 2위는 데얀(34·장수 세인티)이 가지고 있다. 놀라운 골결정력을 발휘하며 141골을 뽑아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 프로축구 장수 세인티로 이적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동국과의 득점 경쟁은 끝났다.
최다골 기록 10위권 내에서 K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는 김은중(35·대전시티즌·3위·120골)뿐이다. 그러나 1위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 이동국은 여전히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해 5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8차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뒤 한 번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지 못했다.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브라질월드컵의 꿈을 접어야 했다. A매치 99회 출전으로 아직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도 하지 못했다.
'전성기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동국은 경기력으로 '노(NO)'를 외치고 있다.
후배들의 도전이 거세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