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 카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의 괴체가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전차군단' 독일이 개최대륙 우승이란 징크스를 깨고 2014 브라질 울드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독일의 월드컵 우승은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며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독일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우승 상금으로 3500만 달러(약 356억원)를 챙겼다.

괴체는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골을 터뜨려 '독일의 신성'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후반 43분에 교체로 들어온 괴체는 연장 후반 8분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안드레 쉬를레(24·첼시)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이후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오른 허벅지 부상을 당한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4강전에 이어 이날도 결장해 전력 손실이 컸다.

긴장 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독일은 더 많이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위협적인 역습을 자주 시도해 독일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초반 메시, 사발레타의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었다. 전반 20분에는 이과인이 상대 실책으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9분 라베시의 오른쪽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과인이 골문에 밀어넣었다.

이과인이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골은 무효가 됐지만 독일의 공세를 주춤하게 했다.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펼친 독일은 메시, 라베시의 빠른 드리블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으면서 전반 막판에 접어들자 아르헨티나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가 노마크로 슈팅했으나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 크로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수비수 회베데스가 배후에서 침투해 헤딩했으나 볼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베시 대신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를 투입했다.

메시, 이과인, 아궤로의 삼각편대로 후반전에 승리를 결정하려는 승부수였으나 결정적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독일도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후반 들어서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2분 이과인을 로드리고 팔라시오(인터밀란), 후반 40분 페레스를 페르난도 가고(보카 주니어스)와 교체했다.

독일은 후반 42분 클로제를 빼고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를 투입해 뮐러-괴체-외질의 스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수비를 펼친 두 팀은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소모전이 이어지던 연장 후반 8분에 드디어 월드컵 주인을 가리는 결승골이 터졌다.

독일 쉬를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괴체가 골지역 왼쪽에서 받아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공중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하며 바로 때리는 그림 같은 결승골이었다.

독일은 현장 후반 14분 공격수 외칠을 빼고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아스널)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프리킥으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되는 메시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떠올랐고 아르헨티나와 메시의 꿈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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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