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는 차기 사장 후보에 조대현(61) 전 KBS 미디어 사장을 선정했다. 조 후보는 2009년 11월~2011년 9월 김인규 당시 KBS 사장 밑에서 부사장을 지냈고 제 14대 KBS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2년 10월에도 KBS 사장에 응모했지만 길환영 전 사장에 밀렸다. KBS 양대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와 KBS 노동조합(1노조)은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쌍된다.
KBS 이사회는 9일 표결을 통해 조 후보를 최종 1인의 KBS 사장 후보자로 결정했다. 조 후보는 이사회 표결에서 6표를 득표했다. 이사회는 조 후보에 대한 임명 제청안을 안전행정부에 전달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게 된다.
박 대통령의 재가가 나면 조 후보는 중도 사퇴한 길환영 전 사장의 임기인 2015년 11월 23일까지 사장으로 직무를 수행한다.
KBS 노조들은 조 후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KBS 새노조는 "개혁프로그램을 폐지시킨 조후보는 국민적 반응이 뜨거웠던 시사투나잇 폐지와 미디어포커스 폐지에 앞장섰다"며 향후 투쟁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KBS 1노조도 당장 비대위를 꾸리고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