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은 선수부상과 이에따른 전술변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브라질과 독일은 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 오전 5시에 각각 벨루오리존치, 상파울루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남미와 유럽의 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이번 월드컵 준결승전은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개최국 브라질은 주전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척추 골절상으로 월드컵을 접었다.
브라질은 수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치아구 시우바(30·파리생제르맹)도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해 설상가상이다.
더구나 헐크(28·제니트)와 프레드(31·플루미넨세)는 대회 들어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언론들은 누가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나올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론은 윌리안을 지목하는 분위기다. AP통신도 7일 "스콜라리 감독이 네이마르의 공백을 윌리안으로 메울 것이라는 뉘앙스를 흘렸다"고 보도했다.
네델란드와 맞붙을 아르헨티나도 핵심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허벅지 부상 때문에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
아르헨티나의 팀 탁터 다니엘 마르티네즈는 이날 "정밀검사 결과, 디 마리아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준결승 경기에 뛸 수 있는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독일은 눈에 띄는 부상자는 없지만 개막 전부터 부상에 시달렸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와 사미 케디라(27·레알 마드리드)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네델란드는 부상선수는 없지만 체력적 부담이 가장 큰 불안요소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로번과 판 페르시 모두 30대인 만큼 휴식기 동안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