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손을 들어 마태를 가리키는 쪽으로 빛이 따라가고 있지요? 명암법이 주특기인 카라바지오는 이렇게 빛을 사용하여 마태를 부르시는 예수님을 극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요."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극동방송에서 흘러나오는 그림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잠시 미술관에 와 있는 듯 하다.
지난 봄개편 이후 새롭게 시작한 영상프로그램 '성경을 그리다>'(매주 화 15:20, 황인택PD)는 그렇게 우리를 감동과 재미가 넘치는 성화의 세계로 인도한다.
사실 많은 성도들에게 성화는 낯설게 다가온다. 종교 개혁을 통해 오직 말씀만을 강조해 온 개신교의 신앙관에선 성화는 아이콘 즉, 카톨릭 부패 후 성인이나 성모 마리아에 대한 우상의 이미지로 여겨져 금기시 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 천년에 걸쳐 성화를 그린 화가들은 성화가 성경의 계시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환기시키고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었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 또한 자국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독일어 성경을 제작할 때 성경에 그려 넣는 이미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이 책(성경)에 수록된 그림들은 보다 쉬운 이해와 기억을 도모하기 위해 벽에 그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셨고, 어떻게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으며 그리고 다른 유익한 내용들을 수록하는 일은 세속적인 일들을 부끄럼 없이 그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데에 의심을 품을 필요가 없다. 그렇다.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부유한 자와 힘 있는 자에게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집안이나 바깥에 성경 전체를 그리자고 설득할 것이다."
성경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그림은 이처럼 진리의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성경을 그리다'는 지금까지 그림에 달란트를 가진 수 많은 화가들이 자신들의 신앙 고백이자,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 그려낸 작품들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시간이다.
탤런트 정나온씨의 진행과 심정아 작가 (홍대 미대 박사수료, 안동대, 동덕여대 미술사 출강)와 안용준 교수 (백석대 신학대학원 졸업, 현 목원대 기독교미술과 겸임교수, 연희동 원천교회 협동목사)가 격주로 게스트로 출연하여 작품 자체가 가지는 미적 아름다움에 대한 풍성한 해설과 작품이 표현하고자 한 복음의 메시지를 쉽고 간결하게 전해 준다.
이 프로그램은 뷰티풀 라디오 (Viewtiful Radio) 방송으로 VOD시청이 가능한 영상 프로그램이다. 극동방송 홈페이지 상단에 ON AIR 배너를 클릭하면 매주 화요일 생방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팟캐스트와 극동방송 어플리케이션에도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든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다양한 성화들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면서 그림에 대한 감상과 함께 화가들이 성경에 대해 가졌던 깊은 통찰력과 상상력을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성경을 그리다' 극동방송 측은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크리스천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