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팀은 각조 1위팀들로 채워졌다.
기존 6개조가 8개조로 확대된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8강 4경기가 각 조 1위팀끼리의 맞대결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에는 무려 4개팀이나 조별리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도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8강전이 도입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래로 조 1위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한 것도 처음이다.
A조 1위 브라질은 B조 2위 칠레를 맞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연장 후반 15분 칠레 마우리시오 피니야(30·칼리아리 칼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지 않았더라면 탈락할 뻔 했다.
B조 세 경기를 모두 이긴 네덜란드는 멕시코(A조 2위)를 제압했다.
콜롬비아(C조 1위)는 우루과이(D조 2위)와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8강 진출을 이뤘다.
돌풍의 주역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D조를 1위로 통과하고, 그리스(C조 2위)마져 꺽으며 첫 8강 진출의 기쁨을, 아트사커의 부활을 노리는 프랑스(E조 1위)는 뒤숭숭한 나이지리아(F조 2위)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아르헨티나(F조 1위)와 독일(G조 1위)도 고전했지만 결국에는 스위스(E조 2위), 알제리(H조 2위)를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한국이 속한 H조에서 3승을 챙긴 벨기에는 미국과의 혈투 끝에 8강에 올랐다.
8개팀들은 5일과 6일 양일간 4강 진출을 놓고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른다.
브라질-콜롬비아, 프랑스-독일, 네덜란드-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벨기에의 대결로 이뤄져, 4강에는 남미와 유럽팀 가운데 어느 대륙팀이 더 많이 남느냐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