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들이 쿠웨이트에서 항만 건설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가 공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케타에브 헤즈볼라’라는 이름의 무장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항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경고한다”며 “이라크를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기 위해 항만을 건설하고 있는 쿠웨이트 정부의 처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무장단체가 지목한 공사현장은 쿠웨이트 북부 부비얀 섬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5월 착공했다.
 
‘케타에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6일 이라크에서 미군 6명을 숨지게 한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장단체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사건 이후 양국이 관계회복과 분쟁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측은 알-카비르에 항만이 조성될 경우 자국 해상 운송로가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며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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