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가 지난 6년간 부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10명으로부터 886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의 지난 6년간 고액 후원자는 총 78명으로 전체 액수는 3억 7228만원이며, 그 중 구청장 및 시군구의회 출신 후원자는 10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특히 "김 후보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청과 시의회, 구의회 출마자 8명이 7620만원을 후원해 공천을 위한 보험성, 대가성 후원금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이 밝힌 고액후원자 현황에는 이위준 연제구청장 1240만원, 안재권 시의원 1880만원, 이주환 전 시의원 680만원, 이해동 시의원 500만원, 주석수 구의원 480만원, 정경규 전 구의회 부의장 1940만원, 이삼렬 전 구의원 600만원, 김홍재 전 구의원 300만원 등이다.
출마자들과는 별개로, 2007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연제구 재개발 비리 '김상진 게이트'로 알려진 김상진씨도 2006년 7월 김희정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진 의원은 "고액 후원자 중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원명부 유출로 고소고발 중인 당사자 두 명이 모두 포함돼 있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고액을 후원 한 A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된 반면, 2004년과 2006년에는 고액후원을 했으나 2013년에는 고액 후원을 하지 않은 B후보는 경선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