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번 총기난사 사고에 대해 "경계 부대의 관리 분야가 소홀히 다뤄져 이번같이 큰 사건을 유발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사단보다 경계임무 부담이 큰 22사단의 벙력증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사단의 총경계선이 97㎞(전방 28㎞, 해안 69㎞)로 다른 사단의 6배 정도로 평가된다. 게다가 GOP 전담 지역은 산세가 험해 가뜩이나 인력부족으로 인한 경계부담이 큰 장병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타 사단에 비해 업무강도가 높은 22사단의 특성상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또한 GOP 소대원에게 방탄조끼를 지급하는 방안도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전 군의 약 6%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고 GOP 대대 보유율도 3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재는 DMZ작전 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 근무는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부대에 방탄조끼가 지급되지 않은 점에 대해 김 장관은 예산 부족을 원인으로 들며 "예산의 우선순위를 따지다 보니 신규 투자에서 항상 부족했다"며 "이번만큼은 이 예산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기 난사 사고의 해당 GOP 경계 부대 장병들에게는 실탄이 지급되지만, 방탄조끼는 지급되지 않아 희생이 더욱 컸다.

사고 원인에 대해 김 장관은 "(탈영은) 이등병 때 주로 사고가 나는데 병장에게서 사고가 난 것은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과연 원인이 그것뿐이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병력 관리를 위해 철저한 인성검사 제도를 만들었고 관심병사를 구분했지만 다소 미흡한 점이 발견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저히 보완하도록 하겠다"면서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식별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김관진 장관이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GOP 총기 난사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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