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중 상대 수비수를 깨문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FIFA는 아일랜드 RTE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식 경기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수아레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모든 자료를 모을 예정"이라고 25일(한국시간) 말했다.

사건은 25일 이탈리아-우루과이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열린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발생했다.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후반 34분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의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와 자리다툼을 하다가 갑자기 왼쪽 어깨를 물어뜯는 장면이 확실히 포착됐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은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우루과이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FIFA가 수아레스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징계는 A매치 2년 혹은 24경기 출장정치 처분이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징계를 받은 선수는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로 1994미국월드컵 때 팔꿈치로 루이스 엔리케(스페인)의 코를 부러뜨려 FIFA로부터 A매치 8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수아레스가 경기 도중 상대를 물어뜯은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리버풀의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처분을 받았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수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