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3개월을 앞둔 임 모 병장(22)이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난사를 벌인데 대해 갖가지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 병장이 '관심병사'로 지목돼 군 복무를 해왔던 점을 빌어 군부대 내 고질적인 폭력, 왕따 문제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계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임 병장의 총기난사 배경으로 '기수열외'가 거론되면서 군 조직의 부패한 군기 문화, 왕따 문제에 대한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수열외는 부대원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병을 지목해 선임병을 비롯 후임병까지 무차별 폭언을 하거나 따돌리는 등 악습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이유로 임 병장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군 당국은 연이은 총기난사 사고로 병영 문화 개선에 대대적으로 나섰지만 이번 임 병장 사고로 또다시 붉어져 나온 군대 내 고질적인 병영문화의 지적들은 면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11년 7월 인천 강화도 해병대 해안초소, 김모 상병이 내무반에서 K2 소총을 난사해 4명의 동료 장병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집단 따돌림과 가혹행위로 인한 보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