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의 CGNTV(대표이사 유재건)가 KBS 등 지상파 방송이 CGNTV 동영상을 '불법 사용'한 데 대한 CGNTV의 입장을 발표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먼저 CGNTV는 "KBS 9시 뉴스가 CGNTV 홈페이지에 게재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을 무단으로 가져가 편집 방송했다"고 밝히고, "영상 사용을 허락한 바 없는데도 해당 동영상을 당사가 제공했다는 의미인 '화면제공 CGNTV'라는 자막을 사용하기까지 했다"며 "이는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한 행동"이라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KBS와 SBS 등 각 사에 '당사의 저작재산권 침해 중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사전 이용 허락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해당 동영상을 편집해 방송한 것은 명백한 저작재산권 침해에 해당함을 알렸다"며 "내용증명을 받은 즉시 상기 저작권 침해행위를 중단하고 각 사의 홈페이지, 기타 기사보도 등에 게재된 관련 동영상을 모두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CGNTV는 "6월 23일 기준, 당사가 제공하지 않은 관련 동영상이 삭제되어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CGNTV는 당사의 요청 사항에 따른 시정을 재차 요구한다"며 "만약 계속해서 당사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면,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이러한 언론사들의 보도 행태는 전체 맥락을 무시한 채 부분만 잘라 짜집기 편집해 간증 강연자의 진의를 왜곡해 여론을 심각하게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CGNTV는 "해당 언론사들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보도했다고 강변할 수 있지만, 그에 앞서 저작권을 가진 CGNTV에 사용 여부를 문의하고 허락받는 게 최소한의 보도 윤리라 할 것"이라며 "화면 제공을 한 적이 없는데도 아직 시정하지 않고 있고, 더욱이 불법적인 영상 사용으로 CGNTV의 저작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한 개인의 인격까지 크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한편 24일 사퇴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온누리교회 장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