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의 경기는 리버풀 멤버간의 승부로 표현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통있는 강호인 리버풀 소속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감독인 로이 호지슨은 2010년에 리퍼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호지슨 감독인 이번 대표팀에 스티븐 제라드를 비롯해 다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 글렌 존슨, 조던 핸더슨, 리키 램버트까지 총 6명을 기용했다. 우루과이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이자 리버풀 공격의 핵심임 루이스 수아레즈가 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우루과이가 잉글랜드에 2-1 승리로 끝났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리버풀 선수들을 주축으로 월드컵에 나선 잉글랜드는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트라이커에게 짓밟히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보고 말았다.
우루과이의 승리는 수아레즈의 발 끝에서 나왔다. 수아레즈는 전반 38분에 상대 수비의 뒷 공간으로 절묘하게 빠져들어가며 카바니의 로빙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1-1로 맞서던 후반 40분에는 우루과이 골키퍼가 길게찬 공을 제라드가 백해딩으로 잉글랜드 수비수에게 패스한 과정에서 수아레즈가 가로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를 꺾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웨인 루니가 리버풀 미드필더 존슨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경기로 우루과이는 16강의 불씨를 살린반면 잉글랜드는 16강의 자력진출은 물건너 갔다는 평이다.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는 지난 1차전에서 각각 이탈리아와 코스타리카에 패해 1패씩을 기록해 2차전이 16강에 있어 분수령과 같은 경기다. 이날 경기로 우루과이는 1승1패를 기록했으며 잉글랜드는 2패에 머물렀다.
우루과이는 오는 25일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잉글랜드는 같은날 코스타리카와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