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감리교 본부에서 열린 제30회 총회 실행부위원회(총실위) 10차 회의에서) 이번 회기에 임시 입법의회는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또 전 감독회장은 "그날 총실위에서 결의한대로 개혁 추진위를 통해서 개혁을 위한 보다 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며 여러분들의 염려를 불식시켜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지난 총실위 회의에서 임시 입법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됐던 것에 대해 소감을 밝히며 "지난 11월에 있었던 임시 입법회의를 없던 일로 결정을 하는 것이 모든 총실위 위원들에게는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미묘한 입장의 차이속에서 이번 회기에 임시 입법의회는 하지 않기로 결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묘한 입장 차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법률적 논란이 존재하는 지난 입법안을 강행시키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인 반면, 지난 임시 입법회의를 무효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낸다면 지난 회의에 들어간 경제적 손실등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회장은 특히 개혁 추진위를 통해 감리교 개혁을 위한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염려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그러나 기도해 주시기 바라는 것은, 그날 총실위에서 결의한대로 개혁 추진위를 통해서 개혁을 위한 보다 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며 여러분들의 염려를 불식시켜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더불어 전 감독회장은 "입법을 통한 개혁이 감리교회에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이기에, 입법을 제 임기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며 "취임 11개월만에 얻어낸 과제이지만, 이제는 남은 2년 4개월의 임기를 새로운 감리교회를 위해 전적인 헌신을 다시금 다짐한다"고 전했다.
이하는 전용재 감독회장 페이스 북 글 전문.
입법회의가 이번 회기동안에 다시 모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임시 입법회의를 없던 일로 결정을 하는 것이 모든 총실위 위원들에게는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법률적 논란이 존재하는 지난 입법안을 강행시키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인 반면, 지난 임시 입법회의를 무효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낸다면 지난 회의에 들어간 경제적 손실등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미묘한 입장의 차이속에서 이번 회기에 임시 입법의회는 하지 않기로 결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염려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해 주시기 바라는 것은, 그날 총실위에서 결의한대로 개혁 추진위를 통해서 개혁을 위한 보다 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며 여러분들의 염려를 불식시켜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그래서 내년도에 예정되어 있는 정기 입법의회를 통해서 이번 회기에 풀지 못한 모든 개혁적 과제를 반드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7월에 취임한 저는 10월 정기 입법회의를 임기의 시작점으로 여기고 입법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입법을 통하여 4년 임기중 1년의 공백을 잘 메우고 나머지 3년의 임기를 잘 다져 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총특재의 판결로 저는 잠시 자리를 내려놓게 되었고, 11월 임시 입법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에 다시 복귀했지만, 작년 11월의 임시 입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저에게 던져졌습니다. 입법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저는 제 소신을 고집하기 보다는 최대한 많은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조율하기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사를 통하여 보셨듯이, 이 결정 역시 많은 토론을 통하여 16:13으로 통과 되었기때문에 이번 결정에 아직도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약속 드립니다. 저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입법을 통한 개혁이 감리교회에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이기에, 입법을 제 임기의 시발점으로 삼는 다는 것입니다.
취임 11개월만에 얻어낸 과제이지만, 이제는 남은 2년 4개월의 임기를 새로운 감리교회를 위해 전적인 헌신을 다시금 다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정중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해서 합의점을 찾아 나갈 것이지만,무엇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예민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웃으시는 감리교회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감리교회 동역자 여러분, 내일 주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모든 교회 위에 임하기를 중보하겠습니다. 모두 은혜 넘치는 예배를 통해 함께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복된 주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