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0월 취업자ㆍ실업자 동향 자료를 발표한 결과, 올 6월 이후 9월까지 계속 하락세로 가던 취업자 수가 10월 다시 상승세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취업자 수는 2467만3천명으로 이는 작년 동월 대비 50만1천명이 늘어난 수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 5월 58만6천명 증가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실업자 수는 10월에 73만6천명으로 나타나 실업률 2.9%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2002년 11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6천명이 줄어든 수이다. 이 가운데 장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6.7%로 작년보다 0.3% 하락했다.
10월 취업자 가운데 남자는 71.2%, 여자는 49.1%로, 각각 작년 동월 대비 0.4%, 0.6%포인트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늘었지만, 30대는 작년 동월과 대비해 6만6천명이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가폭은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27만2천명,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 16만명,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11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해 증가세를 보였으나 제조업은 1.3%인 5만5천명이 줄어들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는 최근 3개월간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 30만2천명, 서비스ㆍ판매종사자 10만1천명, 기능ㆍ기계조작종사자 8만 9천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3만3천명 감소했다.
또한 임금근로자는 43만명(2.5%)이 늘어났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51만7천명, 임시근로자 5천명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9만1천명 줄었다. 또한 비임금근로자도 7만1천명(1.0%) 늘어났다.
전체 근로자 중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11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만 3천명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 125만 1천명으로 22만1천명 늘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4만9천명(0.3%)이 증가했다. 활동 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가사가 14만1천명, '쉬었음'이 12만 4천명 늘었고, 재학ㆍ수강 등은 9만 7천명 줄었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3만 7천명, 취업준비자는 5만 6천명 각각 감소했다. (그래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