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의, 호모에 의한, 호모를 위한 호모 유토피아. 이른바 호모토피아를 꿈꾸는 호모마피아들의 퀴어문화축제가 지난 토요일 신촌 연세로에서 열렸다. 행사를 불허한 구청의 통보를 무시하고 문화축제 형식을 빌린 이번 불법 행사는 전날 경찰에 집회 신고만을 한 채 강행되었다.
사랑이 혐오보다 강하다는 슬로건 속에 일군의 호모마피아들이 그들만의 "사랑"을 보여주고자 애쓰는 모습이었다. 엉덩이 쪽이 트여서 허리를 숙이면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속옷만을 아래에 걸친 채 도로에서 허리를 구부려 부츠를 신는 참가자의 모습은 평소라면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같은 컨셉의 속옷으로 아랫도리를 가린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 몸을 숙일 때마다 항문이 헐어 있는 모습도 선명히 목격되었다(심지어는 구경 나온 시민들로부터 팁으로 받은 돈을 엉덩이에 끼우기도 했다). 몇몇 부스에서는 콘돔과 젤이 무료로 배포되었으며, 참가자들은 '항문성교', '에이즈' 등의 문구를 몸에 찍고 도로를 활보하였다.
실제 목격된 몇몇 모습을 그대로 옮겨 본다.
○ "이 바닥의 게이들은 딱 둘로 나눌 수 있어. 나랑 잔 놈, 나랑 잘 놈" -한 포스터에 있던 문구이다.
○ "자기 손톱 깎았어? 난 섹스가 좋아. 울 애기 언니 믿지? 이리와 봐 언니가 잘해줄게" -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들이 차린 부스에 붙어 있던 포스터 문구이다.
○ 부스에서 남자 동성애자들이 성관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틀어놓음
○ 게이들이 엉덩이를 깐 사진 및 여성의 생식기 이름을 딴 거울 판매
○ 동성애자들이 한 마디씩 쓸 수 있는 부스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쓴 문구들이다.- "나는 여자랑 쎅스하는 게 진짜 조앙!"- "지옥맛보고 싶당^^ㅋㅋㅋ"- "레즈사랑 나라사랑 여성분들 레즈하세요 매우 좋습니다"- "지랄을 하려거든 돈으로 주세요"- "사랑은 혐오보다 야하다"- "니들이 * 맛을 알아!!"- "같이 지옥가자 따뜻해"
○ 한 여성을 껴안았다가 이 여성이 동성애는 잘못이라며 항의하자, 손가락 욕을 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목격되었다. 게이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상의를 벗고 있었다.
○ "혐오에 맞서 행동하자" "침묵은 죽음이다" 실제 발견되었던 문구이다.
이 날 오후, 퀴어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행사장은 호모마피아들 및 호모마피아들에게 이용당하는 호모매니아들의 본격적인 축제의 장이 되었다. 퍼레이드는, 놀랍게도, 동성애를 전폭 지지하는 "기독교" 측의 축복기도문 낭독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호모토피아를 꿈꾸며 행사를 기획했던 측에서 애초에 자신들에 동조적인 "기독교"를 내세워 일반 기독교인들에게 죄책감을 안겨주려는 의도였던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하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실상 사랑이 아니라 동성 간에 신나게 섹스하자는 것임을 알고 나면 허탈해 할 것이 틀림없다. 이들은 찬송가를 낭랑한 목소리로 부르며 기독교를 마음껏 조롱하고 비웃기도 하였다.
이상의 내용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내용들이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섹스는 질서를 압제한다는 것이 그들의 본심이었다. 그들만의 호모토피아를 강요하는 자리에 어디에도 동성애자들을 향한 혐오는 없었다. 기독교를 빌미 삼아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을 모조리 혐오자들이라며 싸잡아 비난하면서, 실상 섹스를 신나게 부르짖는 호모마피아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실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호모마피아,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을 위해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은 모든 것들을 거부하고 혐오로 몬다. 자신들의 유토피아를 위해 기존의 모든 것들을 파괴한다.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고? 솔직히 동성끼리 눈치 안 보고 섹스하고 싶다고 말하라. 남자가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라. 호모마피아들이여, 당신들은 혐오를 무기 삼아 당신들만의 세계를 강요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호모마피아들 그대들이 동성애자들과 일부 일반인들을 이용하여 다수의 국민들을 적으로 몰고 있다.
글ㅣ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건사연)는 많은 독소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로, 동성애 및 동성결혼, 종교 및 표현의 자유 문제 등 차별금지법과 관련하여 다루고 있다. 블로그 '바로가기'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