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당 민태홍 화백.

운보 김기창 화백의 제자이자 지두화(指頭畵)의 대가인 민태홍 화백이 소외된 '다문화 가정 꿈나무 돕기' 특별초대전을 열고 있어 화제다.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춘당 민태홍 화백의 특별초대전에는 지두화(指頭畵) 30여점이 선보였다. 민 화백의 특별초대전은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회원사인 <시사1>이 주최했고 문화관광부, UNESCO 한국위원회, UNWTO ST-EP재단, 일진다문화연구소가 후원했다.

민 화백의 지두 작품은 동서양의 철학적 사상을 아우르고 있다. 오방색을 통해 인간 내면적인 세계를 원초적 자아로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우주적 자아와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을 추구하고 있다.

지두화란 붓을 대신해 손톱, 손가락, 못 등을 이용한 그림이다. 민태홍 화백은 마음에 있는 우주의 만상을 손톱과 손가락, 못 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민 화백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초우주적 세계를 '오방색'을 통해 표현했다.

지두화 민태홍 화백의 전시작품.

9일 오전 전시장에서 만난 민태홍 화백은 "우리 마음속에 투영된 우주만상의 본질과 원시적인 것을 포착해 그 본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나게 했다"며 "제가 바라는 작품의 세계는 천, 지, 인의 기운이 서로 관계항을 이루면서 우주적 조화의 음률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화백은 "오방색의 형상은 하늘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우주적 질서와 하나 됨을 선언한다"며 "그 형상은 천지간에 흘러넘치는 우주적인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최로 아프리카 저개발국 교육지원을 위한 특별초대전을 했고, 이번 특별 전시도 소외된 다문화가정 꿈나무 돕기를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전시회를 열 것"이라고 피력했다.

민 화백의 작품의 특징은 오방색에 있다. '황, 청, 백, 적, 흑' 등 다섯 가지 색을 통해 음과 양의 기운이 하늘과 땅이 되고, 이 두 기운이 다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생성하는 동양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지두화민태홍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