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제주시 외도동 제3투표소에서 한 도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14.06.04.   ©뉴시스

제6회 동시지방선거 투표가 4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3천600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종료와 함께 투표함 수거 및 개표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밤 11시께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을 수도 있지만, 닷새간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평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오늘 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들의 주민등록지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유권자 1명당 ▲교육감선거 ▲시도지사 선거 ▲구·시·군 장 선거 ▲시도의원 선거(지역구·비례) ▲구·시·군의원(지역구·비례) 등 7표를 던지게 된다.

다만 세종은 교육감선거, 시장선거, 시의원(지역구·비례) 등 1인 4표를, 제주는 교육감선거, 도지사선거, 도의원선거(지역구·비례), 교육의원 등 1인 5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세월호 참사를 고리로 정부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을 집중 부각시킨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한다'며 한번 더 일할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는 전략으로 맞섰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여야 지도부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모든 국민이 성공할 수 있다"며 "통렬한 반성 위에 각별한 각오를 하고 국가 대개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야당에 의해 박근혜 정부가 발목이 잡힌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이 발목 잡히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이 볼모로 잡히는 것"이라며 "또다시 야당의 지방정부로 국정이 발목잡히는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을 수 없기에 역사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잘못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앞에서 우리 모두 패배자"라며 "이제는 변해야 한다. 낡은 정치는 새정치로,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은 경청과 소통으로, 정부는 무사안일에서 무한 혁신으로, 여당은 무책임과 도피에서 무한 책임으로. 야당은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 바뀌고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