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갈등, 분쟁, 세속주의, 사회의 불신 확산 등으로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미래 교회에 대한 준비와 노력이 시급한 때다. 분명한 것은 교회의 미래는 다음 세대의 것이고, 그 주인공은 지금의 어린이들이라는 것이다. 4세부터 14세까지 예수를 가장 쉽게 영접하는 시기의 아이들을 전도하고, 세계 복음화를 위한 미래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한 4/14 윈도우 운동(window)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6월 5일 '목회자의 날'을 기념하며 2일부터 5일까지 수원 흰돌산기도원에서 진행 중인 초교파 목회자 부부 영적 세미나는 여느 때처럼 교회성장, 부흥, 목회 발전을 주제로 다루지 않았다. 매년 이 세미나를 준비해 온 한국교회정보센타는 올해 한국4/14연합과 공동으로 '다음 세대를 살리는 교회학교 부흥 노하우'(4/14 Window Movement Korea Conference)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2일 개회예배에는 전국 교회 담임목사, 교회학교 사역자, 사모 등 3천5백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정보센타 대표 김항안 목사는 "이번 세미나는 특별히 4/14 윈도우 한국 컨퍼런스와 겸해 준비했다"며 "4/14 윈도우 운동을 전국 목회자들에게 알리고, 이 운동이 한국교계에 본격적으로 정착,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4/14 윈도우 운동은 다음 세대에 복음을 전파하여 미래 교회의 주인으로 삼자는 새로운 전략적 전도 운동이다. 세미나에는 전세계에서 4/14 사역을 주도해 온 강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주 강의는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목사의 '다음 세대 부흥과 목회자의 영성', 김남수 뉴욕프라미스교회 목사의 '4/14 사역의 시작과 현재 및 미래 전망', 김항안 목사의 '왜? 4/14 사역인가?', 웨스 스태포드 컴패션 세계총재의 '4/14 사역과 미래교회' 등이다.
오늘날 잃어버린 다음 세대를 회복시키고 영아부,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 대학부가 부흥되어 열매를 거둔 교회들의 생생한 부흥 비결과 사례도 발표될 예정이다. 구교성 구성교회 목사의 '농어촌 교회 부흥과 4/14 사역', 김종준 꽃동산교회 목사의 '꽃동산교회의 어린이 부흥과 4/14', 우상호 필리핀 선교사의 '해외 선교와 4/14 사역', 유충국 제자교회 목사의 '4/14 사역과 중고등부 사역 원리', 이병열 거창중앙교회 목사의 '4/14 사역과 아동부 사역 원리', 이영희 총신대 교수의 '4/14 사역과 영아부 사역 원리', 이태희 성복교회 목사의 '4/14 사역과 목회자의 의미', 장순직 드림교회 목사의 '4/14 사역과 중고등부 발전 모델', 정인수 아틀란타연합교회 목사의 '4/14 사역과 목회 원리', 허태호 새희망교회 목사의 '4/14 사역과 다음 세대 부흥 원리', 김도윤 뉴욕프라미스교회 사모의 '4/14 사역과 하나님의 은혜' 등이다.
김항안 목사는 "이 교회들은 4/14 세대들에게 희망을 걸고,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자원으로 훈련하고 교회학교를 부흥시킨 교회들"이라며 "이번에 발표하는 성공사례들을 통해 다음 세대 사역에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에게 좋은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에 대한 수용성이 가장 높은 4세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들이 기독교인이 되면 이 중 약 85%가 성인이 되어서도 믿음을 유지한다. 15세부터 30세까지 복음을 들은 후 신앙을 계속 유지하는 비율이 10%, 30세 이상은 5%인 것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김항안 목사는 "어린이 선교는 복음 선교에 있어 매우 효율적이며, 성인보다 17배의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정작 어린이 선교를 위한 에너지 투입의 시간이나 정도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보다 훨씬 적은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사역은 먼 미래를 보고 긴 호흡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하지만 이제는 어린이 구원운동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교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전도하고 미래의 일꾼으로 세워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으로 10년은 가정과 교회, 사회가 다음 세대 사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4/14 세대를 전도하고 제자 삼고 가슴에 품는 4/14 윈도우 운동은 우리 교회를 살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살리고, 다시 한 번 교회의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작년 세미나에 참석한 여자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찬송가 반주와 전자키보드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 한국교회정보센타는 작년 세미나에서 1년간 찬송가 반주를 연습해 반주가 가능한 이들에게 전자키보드 100대를 지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찬송가 반주 테스트를 통과한 이들이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승용차 3대외 인쇄기, 강대상 등 많은 경품이 준비됐다.
한편 '목회자의 날' 운동은 1996년 김항안 목사가 처음 제정운동을 벌인 후, 그가 운영하는 한국교회정보센타 수익금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하나님의 종으로 헌신하는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날 하루만큼은 목회자들이 바쁜 일정을 내려놓고, 안식을 얻으며 목회자와 성도 간 갈등을 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교회정보센타는 이 외에도 선한 목자상, 목회자 초청 음악회, 목회자 자녀를 위한 수련회,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 및 가정을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