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의 신임 총무에 캐나다의 크리스토퍼 퍼거슨(Christopher Ferguson) 목사가 선출됐다. WCRC는 세계 8천만 개혁교인을 대표하는 연합 기구로, 기존의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과 개혁에큐메니칼협의회(REC, Reformed Ecumenical Council)가 2010년 통합을 결정하면서 하나의 개혁교회 대표 기구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WCRC 집행위원회에서 총무로 선출된 퍼거슨 목사는 올해 61세로, 캐나다연합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자국은 물론 중동과 남미, 그리고 미국에서 사역해 왔다.
퍼거슨 목사는 "WCRC는 갱신과 변혁의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며, "이러한 새로운 헌신을 위해 역할할 수 있도록 부르심 받게 되어 매우 설레고 기쁘다"고 전했다.
회장 선출을 위한 위원회를 이끌어 온 클립튼 커크패트릭(Clifton Kirkpatrick) 목사는 "나는 퍼거슨 목사가 뛰어난 총무가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의 리더십 아래 우리 WCRC가 맞이하게 될 위대한 변화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초대 회장으로 섬겨 오고 있는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목사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WCRC의 사역과 비전을 이어나가기 위해 굳건한 에큐메니컬 네트워크는 물론, 지역적인 수준에서부터 국제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큐메니컬 분야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퍼거슨 목사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WCRC는 최근 제네바에서 하노버로 본부를 이전했다.
현 총무인 가나 출신의 세트리 뇨미(Setri Nyomi) 목사는 "퍼거슨 목사가 선출되어서 몹시 기쁜다"며, "퍼거슨 목사는 WCRC가 정의에 헌신하는 연합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랜 시간 그를 알아 왔고 그가 이 직책에 딱 맞는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퍼거슨 목사의 임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한편, WCRC와 돈독한 협력 관계에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새로운 사무총장 선출 소식에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퍼거슨 목사는 유엔 WCC 대표로도 섬긴 바 있다.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Olav Fykse Tveit) WCC 총무는 "그동안 정의를 위해 헌신해 WCRC의 전통이 퍼거슨 목사의 선출을 통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이어져나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회 정의와 경제 정의, 그리고 평화 조성을 위한 퍼거슨 목사의 오랜 헌신은 그의 리더십을 특징 짓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어 "많은 WCRC의 회원 교회들 역시 퍼거슨 목사의 선출로 힘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는 회원 교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일하며, 각 교회의 경험을 존중할 지도자다"고도 전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WCC와 WCRC는 교회 일치와 정의를 위한 공동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두 연합 기구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한 부분으로서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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