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서피스를 출시해 아이패드가 장악하는 테블릿 시장에 반격을 가한다.
MS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신 윈도우 8.1 태플릿 PC '서피스 프로 3'를 공개했다. 전작 대비 성능은 강화하면서 하드웨어는 더 얇고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화면 크기는 12인치로 전작 대비 1.4인치 늘렸고 두께는 10.3mm에서 9.1 mm로, 무게는 0.9kg에서 0.8kg으로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저전력의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해 웹서핑 기준 최대 9시간으로 늘렸다.
가격은 인텔 i3 코어를 사용한 기본 사양 제품이 799달러(81만9000원)이며, i7 코어를 쓴 제품이 1549∼1949달러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하드웨어를 위한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는다"며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묶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MS는 맥북에어에 대해 "휴대성이 부족하고, 아이패드 에어는 생산성이 모자라 결국 둘 다 들고 다녀야 하는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아이패드를 겨냥한 모습에서 맥북에어를 겨냥했음을 보였다.
MS는 PC소프트웨어의 돋보적 존재인 MS의 정체성과 테블릿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점을 고려해 신형 서피스를 랩톱 겸용 태블릿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서피스가 랩톱겸용 태플릿이라는 타이틀로 나왔지만 애플의 맥북 에어,맥북 프로를 비롯해 레노버 등 타사 원도우 테플릿 겸용 랩톱과 비교할 때 가격과 성능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지가 변수다. 사양이 비슷한 맥북 에어와 비교할 때 가격이 300달러 비싼데다 기본모델에서도 맥북 에어가 성능이 우월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키보드가 장착된 맥북 에어와 달리 MS 서피스 프로 3에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키보드가 장착되지 않아 130달러를 주고 전용 키보드를 구매해야한다.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는 MS의 결정 중 가장 나은 조치라고 평하지만 실제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