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숙 박사   ©총신대 여동문회

개혁교회에 속한 여성신학자 입장에서 남녀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고찰함으로써 양성평등하며 남녀모두 윈윈(win-win)하는 교회공동체를 모색해 보려는 시도가 이뤄졌다.

강호숙 박사(총신대 실천신학)는 최근 웨신대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 김상구) 제27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개혁교회 내 남녀파트너십 필요성에 대한 여성신학적 고찰"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개혁교회 내 남녀파트너십의 신학적 의미와 필요성을 성경신학적 관점으로 살펴봤다.

강 박사는 교회공동체가 평등성(equality), 포용성(inclusivity), 돌봄과 섬김(caring and serving), 그리고 성령충만의 성격을 지닌 남녀 친교공동체, 은사공동체, 주님의 만찬공동체, 신부공동체라고 설명하고,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의 언약과 섭리에 따라 왕적 지도권을 갖고서 하나님의 문화명령에 따라 생육하고 번성하며 피조세계를 다스리고 돌보며, 주님의 복음전파 사명을 위해 성령 충만을 입어 헌신하는 파트너들"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의 교회리더십이 남녀관계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위계적인 방식으로 좁게 접근하였다면, 21세기 개혁교회는 보다 포괄적이고 전인적인 남녀파트너십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남녀파트너십은 인간창조의 원리요, 그리스도 복음의 전인성을 이루는 길이요, 주님이 세우신 교회공동체를 살리는 길이며, 더 나아가 인류애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롬15:7; 골4:16; 갈3:28)"이라 주장했다.

그는 향후 개혁교회 내 남녀파트너십과 관련된 다각도의 연구들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면서 먼저 "개혁교회 내 남녀파트너십의 과제에 있어 선행되어야 할 일은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과 동등한 직분관계로의 전환이며, 여성신학자들을 연구에 가담시켜 남녀파트너십에 대한 신학적, 성경적, 교회사적, 실천적인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남녀에게 은사와 전문성에 따라 직위를 부여함으로써, 영적인 통찰과 전문적 경험, 아이디어(idea)를 수렴. 공유하여 결혼, 이혼과 재혼, 자녀교육, 인생의 주기(태아기-유야기-청소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사망기)와 관련된 목회담론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했다.

강 박사는 "남성들이 하기 어려운 특수사역에서 여성리더들을 적극 활용할 과제가 있다"고 말하고, "여선교사들에게 성례권을 줌으로써 모슬렘 여성들이나 미전도 종족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세례를 베풀도록 해야 하며, 여군목을 세워 군선교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며, 또한 창녀촌, 이혼녀, 가출 청소년, 탈북여성을 돌보는 사역에 헌신할 여성리더들을 발굴하고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신학대학원 교육에서부터 남성과 여성이 서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여성교수 확보와 여성관련 교육과정의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여 여성사역자 뿐 아니라 남성사역자도 파트너십 교역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면서 "교회의 노령화시대에 직면하여 노년부의 활성화와 장애인 돌보기, 소년 소녀가장 돕기, 교도소 선교, 각종 중독(성중독, 마약중독, 인터넷 중독), 정신적 질병, 호스피스(Hospice), 장례 등 삶의 총체적 돌봄(holistic care)을 위해 조정자, 의사, 간호사, 목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지원봉사자 등 남녀전문 인력들을 세워 교회와 지역사회봉사를 위한 남녀파트너십 네트워킹(net-working)을 구축할 과제가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혁교회는 교회교육의 활성화, 교회연합, 기독윤리를 비롯하여, 환경문제, 남북통일, 북한인권, 경제침체, 정의실현 등 사회적 책임과 관련하여 남녀파트너십의 역량이 발휘되도록 교단적인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교회의 교육, 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는 동 주제로 정일웅 박사(총신대 직전총장)가 기조강연을 전했으며, 강호숙 박사 외에도 7인의 발제자들이 자유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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