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설치 미술가 강익중,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뉴욕서 '한글 아트북' 제작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13일 뉴욕에 온 서경덕 교수는 "파리에서 한글 패션으로 유명한 이상봉 디자이너와 뉴욕에서 한글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강익중 작가와의 첫 공동작업으로 패션과 미술이 결합한 한글을 아트북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한글 아트북은 전 세계 주요 국립 및 시립 도서관과 유명 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하고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에게도 선물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글이 세계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를 희망했다.
올 한글날에 맞춰 공개되는 한글 아트북은 한글의 제작 원리 및 역사, 세종대왕의 인생 이야기, 세계화된 한글 디자인 등이 패션과 미술 작품으로 담겨진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이 전 세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글 디자인만 잘 할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실생활에도 적용이 되야 한다"면서 "이번 한글 아트북이 그런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익중 작가도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처럼 한글 아트북이 남과 북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최고의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공감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한글 아트북을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 아트숍을 통해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전 세계인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세계적인 한식 요리사들과 협업하여 '한식 아트북'을 또 발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