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13일 밤 996회 프로그램에서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의혹에 대한 방송을 내보낸 가운데, 사랑의교회 측이 교회 소식지 '우리'를 통해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먼저 "최근 MBC는 'PD수첩'을 통해 5월 13일 방영 예정인 (가칭)'사랑의교회 내분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질의서와 취재협조요청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히고, "MBC에서 보내 온 공문 속 질문의 대부분은 이탈 교인들의 고소 내용에 관한 것으로, 현재 검찰에서 조사 중인 까닭에 검찰 결정 이전에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므로 방송을 취소하거나 검찰 결정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PD수첩'은 방송 계획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MBC 'PD수첩' 측에 항의했다는 사랑의교회 측은 "재판 및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방송이 해당 재판과 검찰조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히고, "특히 이 건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검찰조사 과정이 끝나 결정을 눈 앞에 둔 시점"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MBC 'PD수첩'이 관련 내용을 섣부르게 보도할 필요가 있는지 방송 시기의 부적절함을 알렸다"고 전했다. 더불어 3년 전 교회 건축문제를 다룬 MBC 'PD수첩' 측의 실수 역시 지적했다고 했다.
특히 사랑의교회 측은 "MBC 'PD수첩' 질의서 대부분이 불법단체인 '갱신위' 측의 편향된 주장임을 알렸다"고 말하고, "갱신위로 말미암은 사랑의교회와 담임목사 비방이 도를 넘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랑의교회는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음을 알렸으며, 공중파 방송으로서 책임 있는 보도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랑의교회는 성도들에게 "교회가 본질적인 사역들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MBC 'PD수첩'은 13일 밤 방송을 통해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표절 논란과 신축 예배당의 재정 유용 의혹, 교회의 정관 개정 논란 등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