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첫번 째 목요일은 미국 국가기도의 날입니다. 그 전날까지 홍수 경보가 날 정도로 부어지던 폭우로 인하여 걱정하였으나, 지난 목요일 화창하게 개인 전형적인 봄 날씨를 만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미 국회 의사당 앞에 모여 국가 기도의 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국가 기도의 날은 역사가 깊습니다.
1798년 존 아담스 대통령이 프랑스와의 전쟁 가운데 있는 나라를 위해 전 국민이 하루를 정해서 금식과 기도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인데,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후 황폐화된 나라의 회복을 위해 1863년 4월 30일을 모든 미국인들이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 함께 기도하는 날로 정했고, 해리 트루만 대통령은 1952년 국가기도의 날을 연방 정부의 공식 기념일로 정했으며, 1988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매년 5월 첫째주 목요일을 국가기도의 날로 법으로 확정했습니다. 국가 기도의 날은 모든 종교의 미국인들이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만 실제로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켜지고 있습니다. 1982년 조직된 복음주의 기독교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가기도위원회가 주축입니다.
올해는 세계적 복음전도자인 빌리 그래함 목사의 딸인 앤 그래함 로츠가 명예회장으로 국가기도의 날 행사를 주관합니다. 이날 미 전역에서는 4만2천여 곳에서 기도회가 열려 지역, 주, 연방 차원에서 국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국가 기도의 날은 무신론자들에 의해 소송을 당해 2010년 위헌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2011년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부활했습니다. 당시 위헌 판결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해 이 행사가 미국 정치권에서 갖고 있는 위상을 재확인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타락을 많은 이들이 염려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국가로 존재하는 한,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며 도우실 줄 믿습니다.
올해 기도의 날 주제는 "One Voice"로서 요 17:21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시는 말씀입니다. 저도 몇몇 성도님들 및 사역자들과 참석했는데, 하나님의 임재와 주님의 기뻐하심이 시종 느껴져 마음에 감격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영광의 왕으로 미국에 초청하는 기도가 각 나라의 방언으로 올려지면서 기도회가 시작되었는데, 이 초청을 미국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분들이 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번에 특히 은혜스러웠던 부분은 청소년들을 축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석한 청소년들을 앞으로 불러내어 주의 종들이 그들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성령님의 특별한 운행하심이 느껴졌습니다. "미국의 미래는 그대들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저들을 축복하옵소서!" 간절히 기도하는 순간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이 정말 이 땅의 청소년들을 향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간절히 올려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하다가 다들 마음이 뜨거워져서 이내 이 기도회는 부흥회로 이어졌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미국의 교회들이 이 나라에 하나님의 거룩을 가져다주는 하이웨이가 되기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한 기도였습니다.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거룩이 무너지며 삶의 절대기준이 사라지고 있는 미국에 하나님의 거룩을 회복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습니까? 주님의 몸된 교회이며 몸의 지체된 성도들입니다. 부디 거룩을 염원하는 간절한 기도소리가 하나님의 귀에 들려지사 영적 각성을 동반하는 토네이도와도 같은 성령의 강력한 부흥이 이 땅에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이 날의 기도를 마치면서 성경 귀절 한 말씀이 제 심령에 각인되듯 남겨졌습니다. 욜 2: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을 온 미국과 열방에 부어주신다는 약속외에는 우리가 붙잡을 소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이 땅의 청소년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눈에 보이는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을 붙잡고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하여 강력한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나게 될 것을 바라봅니다.
글ㅣ이성자 목사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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