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AP] 국제사회는 지금까지 종족청소의 와중에서 수천명이 죽어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버린셈이라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 존 깅이 1일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세계는 이 나라의 비극을 완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평화유지군도 구호기금도 보내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은 "체념 상태"라고 역설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이 전에는 무장단체들을 비난했으나 이제는 기독교도나 무슬림을 비난하고 있다며 "그들은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 동안에도 2000명이나 사망하는 등 상황은 더욱 비참해졌다"고 말했다.
깅은 "현실적으로 수천명이 가장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되고 있다"면서 "수십만명이 피난을 가는 등 사실상 종족청소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고 개탄했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은 지난 12월 기독교 무장세력이 수도에 진입해 무슬림 반란정부를 전복시키면서 기독교도와 무슬림간의 갈등이 악화됐으며 유엔안보리 등 일부 국제단체들은 대량학살 위험을 경고해 왔다.
그는 평화유지군의 파견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유엔안보리는 현재 이 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2000명의 프랑스군과 5000명의 아프리카연맹군을 보충하기 위해 1만2000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결의했으나 유엔군이 파견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고 있다.
더욱이 이 나라는 텍사스주 규모의 국토여서 그 숫자도 모자라다.
이에 깅은 규모를 늘리고 시간도 서둘러야한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