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CNN이 단원고 학생들이 찍은 세월호 선실의 마지막 순간 동영상과 선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비교 방영했다고 외신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가 전했다.
CNN은 27일 '여객선의 마지막 순간을 포착한 동영상, 새로운 분노 가중'이라는 리포팅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서 선원들은 많이 살아 남고 승객들이 왜 그렇게 많이 목숨을 잃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28일 두 개의 동영상이 새롭게 분노를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CNN은 "승객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을 잡아낸 영상은 배에 타고 있던 10대 남학생이 찍은 것으로 이 소년의 시신이 인양되고 휴대폰을 발견한 아버지가 영상을 JTBC 방송에 보냈다"고 전했다.
CNN은 "이 동영상은 여객선 침몰 중에 선내에서 느끼던 불확실성과 절망의 끔찍한 단면을 보여준다"며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되는 또다른 동영상을 같은 화면에 띄워 대비시켰다. 또한 선내 방송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계십시오'라는 내용이 거듭된 사실을 전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을 제공한 학생의 아버지 박모씨가 "아들아, 그곳은 무척 춥고 깜깜했겠지. 얼마나 춥고 두려웠겠니? 최악의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빌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고야 마는구나. 아들아 이제는 모든 것과 이별해야 할 시간이다. 너와 내가 이별을 해야 하고 놓지 못했던 희망의 끈과도 이별할 시간이다. 용서하거라, 잘 가거라..."는 애끓는 이별의 말을 소개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CNN은 "엄마, 아빠, 아빠, 아빠! 내 동생은 어떻게 해?" "와, 많이 기울어졌어" "움직일 수가 없어" "나 구명조끼 입는다." "나도 입고 있어. 진짜로 입어야 해" "나 진짜 죽을까?" "선장은 뭐하고 있지?" "무슨 일인지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잖아" 등 마지막 순간 공포에 질린 아이들의 생생한 육성을 내보내 세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