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춘(52) 전 국회의원이 30일 선출됐다.
김영춘 후보는 지난 29일 밤 10시까지 총유권자수 2817명 중 1399명(투표율49.7%)이 참여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투표 결과 861표를 얻어 62%의 득표율로 공천권을 따냈다.
함께 경선에 참여한 이해성(60) 전 청와대홍보수석은 538표(득표율 38%)를 얻었다.
이날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출대회에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투표 결과를 밀봉된 봉투에 담아 온 뒤 현장에서 개봉했다.
김 후보는 이날 시장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새누리당 부산 지배 25년, 그 부패-무능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히고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의 뜻을 결집시켜 여당이 군림해 온 부산시장을 탈환해 독단으로 운영해 온 부산시정을 바로잡고 시민이 잘사는 세계도시 부산을 만들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비극적인 희생자들뿐만 아니라 무책임과 무능으로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보고 더 가슴아프고 한탄스러웠다"며 "부산의 정치·경제·행정 권력들이 일당 독점의 울타리 속에서 특권적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현실을 타파하고 부산에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선거전 승리를 다짐했다.
공천 경합을 벌여 온 이해성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장 책무를 맡아 김영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전력 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이해성 선거대책본부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거대책본부를 구축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아울러 현재 무소속으로 출마해 범 야권 단일화를 부르짖고 있는 오거돈(65·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 관계자들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부산에 연고를 둔 안철수 새 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함께 범 야권을 결집시킨다면 여당이 독차지 해 온 부산시정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지방선거 일정이 촉박한데다 '세월호'참상 등 애도분위기 속에서 단일화 효과 등을 예측하기 힘들고 단일화 절차 등의 난제가 많아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