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최근 발생한 지도자의 선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선수 권익을 보호하고, 축구계 3대 악(惡)인 '승부조작, 폭행 및 폭언, 금품수수'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3대악 퇴출을 위한 첫 단계로 1000여 개 협회 등록 팀과 산하 연맹 및 16개 시도협회에 정부가 지정한 4대악(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추방과 축구계 3대악 추방을 위한 협회 대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28일 전했다.
특히 지도자들의 물리적 폭력 및 언어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향후 지도자강습회 및 보수교육에서 보다 철저하고 심화된 커리큘럼을 교육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윤리위원회 산하의 축구 3대악 근절센터를 신설해 상근직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암행감찰제도를 도입해 실질적인 자정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또 지난 달 개설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의 '온라인 신문고'를 확대 개편해 각종 비위 행위 신고와 제도 개선에 관한 의견을 접수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축구계 3대악의 근절을 위해 캠페인과 제도 개선을 실행해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축구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비리는 강력히 징계해 축구계에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