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사태와 관련, 최근 예장통합총회 평양노회에서 위임목사로 인정을 받은 조인서 목사 측이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립하고 있는 황형택 목사 측과 양측 입장이 엇갈려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력사태까지 빚어진 상황이어서 갈등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조인서 목사 측은 먼저 "지난 3년간 전임목사의 재정비리와 독선적 교회운영을 둘러싸고 극심한 이견 속에 파열음을 내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표류하던 강북제일교회는 지난 3월 23일 공동의회를 통해 지명교회를 담임하던 조인서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며 "조목사가 청빙을 수락하고 4월 6일 공식 부임을 했고, 지난 4월 21일에는 강북제일교회가 소속된 평양노회 정기노회를 통해 청빙청원 절차가 승인됨에 따라 정식으로 위임목사 청빙이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조목사의 위임목사 청빙승인을 막으려 했던 황형택 전임목사 측이 지난 4월 20일 부활주일 오후 4시경 교회의 모든 공예배가 종료되고 성도들이 거의 없는 틈을 타, 미신고된 불법용역을 동원해서 교회를 강제 점거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교회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교회내부에서는 동원된 세력에 의한 극심한 기물 파손, CCTV 파괴, 빠루를 이용한 재정부실 탈취, 성도에 대한 폭력 폭행이 이루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고, 일부 용역은 현장에서 체포되어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교회 내부에 남아있던 성도들을 위해 경호 인력을 투입해서 최소한의 성도보호를 도모하게 되었고, 이후 며칠 동안 양측은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에 놓여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인서 목사 측은 "교회를 둘러싼 일련의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경호 인력마저 철수시킨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서 세상 사람들도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촛불을 들고 작은 불빛이라도 되어보려고 애쓰며 자신들을 성찰하는 이때에, 교회가 더 이상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더불어 "조인서 목사는 관할 경찰서장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성도들을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고, 아울러 전임목사 측에도 자신의 뜻을 전달해서 신앙인의 양심에 따른 합리적인 대화와 절차를 따라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형택 목사 측은 오히려 자신들이 용역들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목사 측은 "경호인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조폭을 100명 넘게 그것도 살상용 장비를 갖고 예행연습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참을 수가 없다"며 "주동자와 조인서 목사를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교회를 지켜나갈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