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출범에 많은 도움을 준 회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2011년 10월 28일 서울영동교회에서 20여 명의 목회자들 대화모임에서 시작되어 중소형 교회들의 모임으로 구성된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하 복교연) 창립대회가 28일 저녁 7시 서울영동교회 교육관에서 열렸다.

최갑주 실행위원의 사회로 열린 고백예배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박득훈 공동대표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렸고, 이승장 지도위원이 "교회 위한 예수님의 기도"(요17:20~2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정현구 공동대표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됐으며, 상황인식의 고백서약이 뒤이어 이뤄졌다. 또 박철수 지도위원의 인사말도 있었다.

박철수 지도위원(전 분당두레교회 담임)은 "지금 한국 교회는 미신화 되고, 개인화되고, 탈역사화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기복주의와 소비자 중심주의, 이원론이 만연하고 있으며, 한국 교회가 이 땅에 들어온 지 120여년이 지났지만 가장 타락한 교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매우 중요하고도 가장 큰 정치 집단이 되었지만 기득권자들의 편에만 서있는 가장 보수적이고 반 성경적 집단이 됐다"고 말하고, "하나님나라의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복음은 간 데 없고 메가쳐치(megachurch)를 향한 끝없는 질주만이 있을 뿐"이라며 "세계교회사에서 번영신학이 난무 하는 사례가 오늘의 한국교회"라고 지적했다.

박 지도위원은 "예수님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푸는 마스터 키(master key)"라고 말하고, "우리가 날마다 숨 쉬며 살아가는 정치, 경제, 예술, 교육, 법, 학문, 노동 등 이 세계의 모든 문제에서 예수님은 유일한 대안이요 희망"이라며 "복교연의 출발이 한국교회 개혁에 시작의 깃발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복교연 참석자들은 이 날 "현 시대의 인식과 창립에 대한 선언"을 통해 "한국교회가 세속 사회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한국 사회 속에서 지탄의 대상이 됨으로써 선교와 전도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개탄한다"고 말하고, "복음의 총체성을 믿는 성도들과 교회들은 성장주의에 매물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 복음에 기초한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려는 열정과, 극단적 보수화, 권력지향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섬김과 희생을 본받아 회복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협력하고 연대해야 함을 깊이 깨달아 단체를 창립한다"고 전했다.

한편 복교연은 앞으로 포럼과 목회 및 교회교육 지원사업, 현안대처, 지속적인 조직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공동대표로는 강경민, 김형국, 박득훈, 이문식, 정현구 목사 등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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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