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뉴욕주 상원에 복수 상정된 '동해병기법안'이 단일화될 전망이다.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위한 뉴욕범동포추진위원회(위원장 민승기)가 토니 아벨라 의원이 발의한 법안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뉴욕범동포추진위원회는 25일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해표기와 위안부문제를 연계한 아벨라 의원의 법안(S6599-A)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욕주 상원에는 토니 아벨라 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이 각각 '동해 표기' 법안을 발의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범동포추진위는 '동해표기와 위안부문제는 모두 과거의 잘못된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뉴욕주 공립학교에서 이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아벨라의원의 법안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벨라의원의 법안이 동해 단독표기를 1안, 일본해와 병기를 2안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 "동해단독 표기는 아직 시기상조인만큼 동해병기로 통일하자"고 수정안을 제시했고 아벨라 의원이 이를 전격 수용, 수정안 법안이 오는 5월 6일 본회의에 상정되게 됐다.
토니 아벨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뉴욕주상원 법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바 있으며 특히 딘 스케로스 공화당 대표와 제프리 클레인 독립당(IDC) 대표 등 2명의 주상원 공동의장으로부터 동해표기법안(S.6599-C)에 대한 지지를 얻어 낸바 있다.
토니 아벨라 의원은 "지금 분위기상으로는 본회의 표결에서 법안 통과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에 법안이 통과되면 한인들의 염원을 성취하는 것이며 또 하나의 진실 역사 교육에 새 지평을 여는 기회가 될 줄 믿는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뉴욕한인사회의 오랜 숙원 중 하나가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모든 한인 사회가 입법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은 "뉴욕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법안을 수정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토니 아벨라 의원에게 감사한다. 뉴욕주 상,하원에서 모두 동해 병기법안이 통과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한인청년회의소(KAJC) 송민석 회장은 "법안이 통과 되면 수준 높은 역사 교육을 할 수 있으며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법안 통과를 위해 한인 청년들도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시니어센터 이원희 회원은 "동해 단독 표기를 원하는 한인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동해 병기라는 것으로 역사 교육을 해야 하지 않겠나. 조금은 늦더라고 앞으로 반드시 동해 단독 표기가 이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1세대들이 진실 역사 교육에 뒷짐 져서는 안될 것이다"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유강훈 뉴저지한인회장, 임형빈 뉴욕한인노인유권자협회장, 노명섭 뉴욕재향군인회장, 최영배 뉴욕해병대전우회장, 김판구 뉴욕평통 문화위원장, 곽호수 카톨릭신도회장, 이만호 뉴욕한인목사회 부회장 등 한인 단체장 및 종교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범동포추진위가 1만명을 목표로 진행하는 동해병기법안 통과촉구 서명 캠페인은 이날 현재 9천여명이 동참했다.
한편, 뉴욕주하원에서는 에드워드 C. 브론스틴 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이 상정된 가운데 유일한 한국계인 김태석(론 김)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