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부터 사회지도층의 부적절한 행태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가운데 사고현지에 파견된 정부 고위공무원들이 실종자 가족 등을 위해 대기중인 구급차량을 현지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전남 진도 팽목항에 파견된 보건복지부 공무원 40여명 중 일부가 지난 21일 저녁 구급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
팽목항에서 대기중이었던 이 구급차량은 20여분 거리에 있는 복지부 직원들을 실어날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팽목항은 선내와 사고해역에서 수습된 시신이 도착해 신원확인 절차에 들어가는 곳이다.
실종자 가족의 실신 등 돌발상황이 빈발해 현재 이곳에는 119 구급차량 수십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특히 팽목항은 구급차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일반인 차량은 물론 취재진 차량도 항구 초입에서 엄격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팽목항을 찾으려면 도보로 항구 초입에서 2㎞이상을 걸어야 한다
이미 100명의 넘는 사망자와 200여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유가족의 건강을 책임져야할 고위공무원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구급차량을 사적으로 활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