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강남교회대책특별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0일 성명을 통해 강남교회 매각건과 관련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먼저 "강남교회 측이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에 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고, "강남교회 매각에 관한 첫 논의는 2013년 10월 본 교회 김원철 목사가 김성광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강남교회가 과도한 부채액으로 운영이 매우 어려우니 교회를 매수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교회 측의 교회 매입 요청과 관련해 당회 차원에서 교회 내의 제반규정 및 절차상의 규정, 매매대금을 비롯한 제반조건의 적정성을 확인하던 중, 강남교회의 부채금액이 매우 고액이어서 여러 은행으로부터 융자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하고, "당회 재산분과위원회와 재정분과위원회는 상기와 같이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해 볼 때, 현 상태에서는 강남교회의 매수절차를 그대로 진행함은 불가하다는 취지로 부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교회 대표 장로가 강남교회를 방문해 이러한 부결 사실 직접 명확하게 통보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는 3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교회 매각과 관련한 일방적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일간지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표자 이영훈 목사에 관한 매우 부적절하고도 성직자로서는 언급해서는 안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명예를 침해하는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했기에 향후 적절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 했다.
특히 "성명서 내용 중 포함된 이행각서는 김성광 목사 개인이 작성한 문건일 뿐, 법적 효력이 있는 문건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이미 강남교회 매매와 관련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절차상 부결 확정된 바 있어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 했다. 이어 "매매계약이 체결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행각서가 어떤 법률상 의미를 가진다는 것인지 매우 의문"이라며 "성명서에 담긴 그 외 나머지 주장들 역시 매우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로서는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김성광 목사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 목사가 더 이상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언론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아울러 이와 같은 김 목사의 행위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 교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직시하란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성명서를 포함해 김성광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해 철저하고도 진정한 회개를 하지 않은 채,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명서와 유사한 행위를 할 경우 즉시 모든 법적 대응을 단행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