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ㆍ미정상회담   ©청와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25~26일간 한국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라며 "정상회담은 25일 오후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핵심 의제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동맹 구축방안,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간 공조, 동북아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우선 북한의 4차 핵실험 위협, 미사일 발사 등이 동북아 평화에 심각한 저해요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6자회담 실행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할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의 주 내용인 북한의 변화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을 시작에게 미국 등 국제사회의 동참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북한이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때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지속되고 있는 5·24 제재조치를 완화하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경제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함께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23~25일 일본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를 찾은 뒤에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을 방문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국 정부가 불법 반출한 대한제국 국새와 어보 9점이 돌아온다. 이번에 오는 국새는 대한제국을 선포한 해인 1897년에 제작된 황제지보와 교지를 내리거나 관리를 임명할 때 쓰는 국새인 유서지보와 준명지보, 황실 의례용 도장인 수강태황제보 등이다.

6.25전쟁 때 불법으로 반출된 국새와 어보의 존재는 지난해 미 수사당국이 참전용사 유족들로부터 압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불법 반출된 문화재는 원래 소유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 협약에 따라 오는 6월 이후 국내 반환 예정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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