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교회 활발히 살아서 역사한다’라는 주제로 북한선교세미나가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이반석 목사(모통이돌 선교회 총무), 이삭 목사(모통이돌 선교회 대표), 심주일 목사(부천 창조교회)가 강연을 펼쳤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심주일 목사는 북한정치장교 출신으로 지난 1998년에 탈북했다. 이후 그는 장로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북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심 목사는 “우연히 친한 친구로부터 성경책을 한 권 받았는데, 호기심으로 첫 페이지를 펼치자 창세기 1장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도대체 이게 뭐야?’라는 강한 거부감이 들어 성경을 한동안 보지 않았지만, 자꾸 생각이 나서 성경을 펼쳐 들고 창세기 1장 26~28절을 읽고 무릎을 쳤다. 북한체제의 근간을 이루는 주체사상의 기원이 성경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가치 있다는 것이 주체사상인데 창세기 1장은 인간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고 했다.

심 목사는 매일 이불을 뒤집어 쓰고 제주극동방송을 매일 새벽 1시에서 5시까지 숨죽여 들었다. 이때 떠나라는 하나님의 선명한 음성을 듣게 돼 탈북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1998년 3월을 디데이로 잡고 압록강을 건너기 전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님 무섭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때 “앞으로만 가기만 하라, 모든 일이 잘된다”고 한차례의 음성을 또 듣고 담대함으로 강을 건너 북한을 빠져 나왔다고 했다.

이후 그는 중국에서 조선족 교회의 도움으로 양계장에서 일하며 기도한대로 이뤄주신 하나님의 도움으로 한국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심 목사는 탈북자연합회와 탈북자대학생연합회, 탈북자실업인연합회 등을 섬기며 모퉁이돌 선교회에서 성경을 북한어로 번역하고 있다. 그는 “북한은 명백한 타문화권 선교이기 때문에 북한어 성경번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강연 말미에 “북한은 사단이 붙들고 있는 (전쟁에서 말하면)최후 저지선이다. 북한 선교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탈북자들 하나라도 놓치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 북한선교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많지만 성경책과 방송전파, 물질을 전할 수 있다. 북한의 복음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노력해야 한다. 사람이 믿을 것이 없을 때만큼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북한 사람들이 그렇다. 반드시 동방의 예루살렘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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