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 앞에 상한 마음, 통회하는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교만한 마음을 내버리고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예수께로 나갑니다. 자유와 기쁨 베푸시는 주께로 갑니다." 초점을 하나님에게 두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 오늘 내게 하시는 꾸중입니다. 주님 사업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는지요? 남과 다를 바 없는 죄인입니다. 신앙적으로 내세울 것도 없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만을 기다립니다. 남들을 쉽게 판단하며 우월의식 가운데서 살아왔습니다. 스스로 의로운 척하고 살아온 죄를 회개합니다. 이젠 오로지 하나님만을 향하게 하옵소서.
죄인의 마음으로 출발하고 빚진 자의 입장에서 이웃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남을 멸시하고 판단하고 정죄하였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계셔야 할 내 삶의 중심에 내가 자리하였습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시옵소서. 주님만이 나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상한 마음, 통회하는 심령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만 상한 마음, 통회하는 마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남을 멸시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고치며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눈물로 주 앞에 나아가, 긍휼하심으로 우리에게 임하는 평화를 맛보게 하옵소서.
거룩한 삶을 자랑하는 바리새인의 삶보다 스스로 가슴을 치며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세리를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를 찬양합니다. 사순절 계절에 하나님만 섬기는 삶의 습성이 자리 잡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한분만 경배하게 하옵소서. 화려한 세상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통로는 막혀버립니다. 예배가 회복되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섬기게 하옵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구원의 길이옵니다.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게 하옵소서. 저희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부활의 날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소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2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