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부터 한국의 전국민 의료 보험에 해당하는 소위 '오바마 케어'가 미국 전역에서 시행되었다.
사실 미국의 병원비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비싸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 교인 한 분이 보험 혜택 없이 내시경 검사와 피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병원비가 7000달러에 달하는 청구액이 나왔다. 보통 미국에서 여성 출산비용도 10,000달러에 육박한다.
워낙 비싼 병원비 탓에 건강보험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다. 예를 들어 30대 초 부부가 한국에서 일반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강 보험에 가입하려면 적어도 월 600~700달러 이상의 보험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그러다 보니 미국 전체 인구의 약 20% 정도가 건강 보험이 없는 상태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상황은 훨씬 더 열악하다. 얼마 전 LA의 한 교민 신문사가 한국 교포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약 72%가 건강 보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몸이 아파도 쉽게 병원 이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령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엄청난 병원비를 감당 못해 경제적으로 파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방송에서 이 법안을 만든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암에 걸려 가장 고통스러운 몇 달을 보내면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 대신 엄청난 치료비 걱정을 하면서 지냈다"며 '오바마 케어' 건강보험을 입법화 했다고 말했다. 특별히 빈곤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병원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파탄을 막아보자는 것이 '오바마 케어'의 취지다.
어찌 보면 우리도 영적으로 죄와 악에 물든 존재들이다. 영혼과 정신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이 '죄'라는 질병은 암 덩어리처럼 우리도 모르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병들게 한다. 그것은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고, 낙심하게 만든다. 이 죄라는 질병을 치유하고자 사람들은 돈과 권력을 추구하고 세상적 향락에도 빠져보지만,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디고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죄를 유일하게 치유할 수 있는 분이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그분은 우리에게 영적인 보험과 같은 분이다. 어떤 죄도, 고난도, 아픔도 예수께서 무료로 치유해 주신다. 그 분은 기존의 질병뿐만 아니라, 현재의 질병도, 미래의 질병까지 치유하신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보여주시며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다. 이것이 소위 '지저스 케어'(Jesus Care)다.
하나님은 이 '지저스 케어'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셨는데, 그것은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가운데 내어 주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모든 치료비용을 대신 지불하셨다.
그래서 '지저스 케어' 가입은 무료다. 치료비도 전액 무료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엄청난 혜택은 거저 주시는 그 분의 은혜이다. 등록 절차도 간단하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진실된 믿음으로 고백만 하면 된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바울은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교회력으로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이 사순절 기간에 하나님이 주시는 이 엄청난 은혜를 깊이 묵상해 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 참된 의미에 깊이 빠져보자. 그리고 믿지 않는 영혼들을 향해 한 번 외쳐보자. "여러분 오늘 '지저스 케어'에 가입하세요. 무료입니다. 세상에 이런 보험이 어디 있습니까?"
■ 정진오 목사는… 루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그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리서치 펠로우(Research Fellow)와 예일 신학대학원 방문연구원(Visiting Scholar)을 거쳐 현재 미국 시온 루터교회(LCMS) 한인담당 부목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