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나흘앞둔 22일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총력 전을 펼쳤다.

   이번 주말 유세결과가 선거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이 충남 서산, 강원 인제 등 지역 유세를 마친 뒤 오후부터 속속 서울로 집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야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양 후보간 우위를 점칠 수 있는 박빙 승부로 흐르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 남은 선거기간 모든 역량을 서울에 총투입해 일전을 불사키로 했다.

   특히 이번 보선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 안 원장이 이르면 금명간 박 후보 지원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강 잠실지구에서 열린 서울공무원가족걷기대회 참석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안 원장과 나는 일심동체로, 내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안 원장도 (선거지원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색한 만남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동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1.10.21 seephoto@yna.co.kr

   선거 막판 지지세 확산을 위한 승부수로 안 원장의 선거 지원을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또 `협찬인생'을 살려고 하느냐"면서 "박 후보는 누구에게 또 협찬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나아가 나 후보측은 권영진 상황본부장은 논평에서 "박 후보가 지난 1996년부터 변호사를 그만 뒀다고 주장해 왔지만, 지난 2004년 다국적기업인 킴벌리클라크코포레이션이 토종기업 LG생활건강 등을 상대로 벌인 1천500억원 규모의 `기저귀 특허소송'에서 킴벌리편에 서서 변호를 했다"면서 "계속되는 거짓말이 들통한 박 후보는 `양치기 영감'"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인 강북을 집중 공략했다.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뒤 도봉산 입구로 자리를 옮겨 등산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에는 창동역에서 여성단체 소속 회원 2천여명과 함께 장바구니와 가계부를 들고 "서울은 생활이 중요하다. 여성들은 생활특별시를 지지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행사를 갖는다.

   박 후보는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총집결유세 `희망대합창'를 열고 지지를 호소한다.

   여기에는 선대위원장인 손 대표와 배우 김여진, 가수 이은미, 박재동 화백,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박 후보의 멘토단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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