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대표회장이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함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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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를 방문해 길자연 대표회장 등 대표단과 환담을 나눴다.
류 장관은 한기총을 찾은 자리에서 참석한 20여명의 기자단에게 먼저 인사말을 전했다. 이후 이들은 20여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류우익 장관은 “한기총이 그동안 사회 여러 부분의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올바른 봉사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왔고, 특히 북한과의 여러 사역에 큰 보탬이 된 것에 주무장관으로서 경의와 감사를 표시한다”며 “특히 북한 주민들이 궁핍함과 제한된 자유로 고통받고 있는데, 한기총이 관심을 갖고 봉사의 손길을 내민 것은 소중한 자산이었고, 북한도 이에 감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 장관은 “취임 후 여러 종단의 방북이 이뤄졌는데 한기총이 함께하지 못한 데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더 좋은 일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 생각하고, 서운해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방북과 관련해 “따로 좋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기독교는 그간 한국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며 “북한과의 관계에도 더 큰 역할을 하리라 믿으며, 성직자와 신도 여러분들께 감사와 다짐을 드린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길자연 대표회장은 이에 “7대 종단 방북에 한기총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기총은 별도로 방북하는 등 새로운 방면에서 도움과 협력의 길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비공개로 이뤄진 대화에서 2014년 개최될 세계복음연맹(WEA) 총회를 소개하고, 이와 관련해 WEA 사절단의 방북에 대해 논의했다. 통일부 측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