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1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6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7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8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신구약 성경은 언약을 계시한다.
성경의 언약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과 맺은 말씀의 계약을 표상한다.
즉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관계성을 언표하는 것이다.
언약의 공식은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언약의 시초는 하나님의 창조에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형상대로 지으시되 말씀으로 관계하는 '언약적 교제의 존재'로 지으셨다(칼 바르트).
이는 곧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대로 지으신 것으로 창세전 성자가 성부에게 복종하여 성부의 사랑 안에 거하는 존재의 형상으로 지으신 것이다(고후 4:4; 골 1:15; 빌 2"6; 히 1:3; 롬 8:29).
첫 사람 아담이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시며 그의 하나님이 되신다.
아담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통치하는 하나님의 대행자가 된다.
창세전 성자가 성부의 품속에 있듯이(요 1:18), 아담은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품에 거하게 된다.
이로써 벌거벗었으나 부끄럽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창 2:25).
이렇게 하나님과 아담의 관계성을 '창조 언약'이라고 부른다.
이것을 그림언어로 표현하면, '왕-백성, 남편-아내, 아버지-아들, 목자-양'으로써 언약적 관계이다.
언약적 관계에서 책임을 다하는 상태를 가리켜 '의'라고 말한다.
언약 당사자가 각각 '관계에 대한 책임'을 다하여 의롭게 되면 서로 화목한 관계가 된다.
의의 열매는 화평이며, 그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다(사 32:17).
그런데 언약의 한편 당사자가 '관계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불의'하게 된다.
이로써 언약은 파기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불의하실 수 없으며 창조 언약에서도 그러하시다(롬 9:14).
오직 아담(히, 사람)만이 불의할 수 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그런 자유까지 주신 것이다.
결국 아담은 말씀에 불순종하여 죄를 지었고 불의한 자가 되었으며 창조 언약은 파기되었다(롬 1:18).
이로써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롬 5;12; 3:23).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히 불의하실 수 없으시다.
불의하여 자신을 떠난 모든 사람에게 언약의 회복을 위한 길을 예비하셨다.
그것은 장차 자신의 아들을 구원자로 보내심으로써 언약을 회복하시겠다는 것이다(창 3:15, 21).
아들을 믿는 자는 그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회복된다.
이것이 복음이다!(롬 1:1-4) 복음의 목적은 생명을 얻어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구원의 경륜에 따라 아브라함을 택하여 선택하셨다.
그를 복으로 삼으시고 그를 통하여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것을 예언하셨다(창 12:3).
이 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복으로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이다(갈 3:8-9, 26).
물론 이 복은 '창조된 아담의 상태'가 아니라 '태어난 아들의 생명'을 얻는 것이다.
또한 이 복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으로 창세전에 약속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다(엡 1:3-5).
이는 하나님의 아들 안에 있는 생명을 얻는 것으로 영생이며, 그 본질은 하나님과의 사귐이다.
이로써 하나님과의 완전한 언약이 성취된다(눅 22:20).
아브라함의 후손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택하신 언약백성이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될 '언약 안에서의 구속사'의 중심에 서 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의 역사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로서 언약적 구속사인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하신다(창 15:1-6).
그것은 두 가지 약속, 곧 자손의 약속과 땅의 약속을 담지한다.
이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야곱에게 하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다(시 105:9-10).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자손의 약속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번성하는 것이다.
땅의 약속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가나안 땅을 소유로 얻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손의 약속은 영생이며, 땅의 약속은 영생의 본질인 하나님과 사귐으로 실현되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아브라함에 하신 자손의 약속은 이삭을 통해 계승된다.
반면 땅의 약속은 아브라함이후 사대 만에 성취된다.
그것은 입애굽과 출애굽의 과정을 통해서 성취되며 이것은 하나님이 횃불언약으로 맹세하신다(창 15:7-21).
입애굽과 출애굽의 주체는 약속하시고 맹세하신 하나님 자신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약을 이루기 위해 사람을 중재자로 사용하신다.
입애굽의 중재자는 요셉이며 출애굽은 모세이다.
하나님은 입애굽의 약속을 성취하시고자 한 사람을 앞서 애굽으로 보내셨다.
곧 요셉이 종으로 애굽에 팔린 것이다(시 105:17).
하나님은 그를 통해 가나안에서 나그네로 있던 아브라함의 후손 야곱의 가족을 애굽으로 들여보낸다,
창세기 후반, 39-50장까지는 그 역사를 기술한다.
요셉은 이스마엘 상인들에 의해 애굽의 보디발 장군의 노예로 팔렸다(1절).
37장 마지막에는 미디안 사람들이 요셉을 보디발에게 팔았다고 기술한다(37:36).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에 의해 잠시 중단된 요셉의 이야기는 이스마엘 사람들이 그를 보디발에게 팔았다고 진술한다.
이에 대해 양식비평가들은 요셉을 애굽으로 데려간 사실에 대해 두 가지 본문이 있었다고 본다.
물론 그 자체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요셉이 애굽으로 들어간 사실이다.
보디발의 노예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그리고 그는 형통한 자가 되었다(2절).
'형통'이라는 히브리어는 '짤라크'이며 '앞으로 전진하다' 또는 '진보하다'의 뜻을 가진다.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여 그를 형통하게 하신 것은 언약의 성취를 위한 과정으로서 '언약적 진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요셉의 형통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입애굽 언약의 진보를 위한 그분의 행동하심인 것이다.
보디발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았으며 도한 하나님이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다(3절).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모든 소유를 맡겼다(4절).
그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보디발의 집에 복을 내리셨고 여호와의 복이 그의 모든 소유에 차고 넘쳤다(5절).
이에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요셉에게 위탁하되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않았다(6절).
음식은 제의적인 구별을 나타내는 것으로 요셉이 준비하지 않았다.
이는 애굽사람이 히브리 사람과 함께 먹으면 부정을 입기 때문이다(창 43:32절 참고).
보디발의 집은 요셉으로 인해 외적인 번성을 이루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형통이다.
이 형통은 단순히 복을 받았다는 뜻 보다 입애굽의 언약적 진보를 위한 상황적 진보이다.
하나님은 언약적 진보를 위해 상황적으로 복을 내리기도 하시고 화를 내리기고 하신다.
하나님이 주신 번성과 성공이 절정을 이루는 길목에 치명적인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
선줄로 생각한 자는 넘어질까 조심할 것이다.
유혹은 가난의 시간보다 번영의 시간에 찾아온다.
결핍의 때보다 풍요의 때가, 멸시받는 때보다 보란 듯한 때가 유혹의 시간이다.
보디발의 아내는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운 요셉과 동침하고자 한다.
그러나 요셉은 금한 것은 당신뿐이라고 하면서 유혹을 뿌리친다.
그것은 주인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며 무엇보다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한다(9절).
여기서 요셉을 속박하는 힘은 주인에 대한 신의보다 하나님에 대해 범죄이다!
그 눈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요셉은 유혹을 뿌리친다.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고 무엇보다 요셉은 그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요셉은 주인과의 관계에 있어 책임을 다했으나 그보다 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을 다하였다.
요셉은 언약적 진보를 이루는 자로서 언약적 관계에서 책임을 다하는 의인이다!
♦묵상 기도
아버지...
당신을 안다고 하였으나 무지했습니다.
실로 당신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하는 자 되었습니다.
이미 망한 자를 어찌하여 살리셨나이까!
이는 한량없으신 당신의 자비와 긍휼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아버지...
아들에게 주신 사명, 새 언약이 성취되었습니다.
이제 그 언약을 누리며 증거하는 자 삼으셨습니다.
내게 주신 모든 상황은 이 언약의 진보를 위한 것임을 믿나이다.
그것이 결핍이든 풍요이든 실패이든 성공이든 모든 언약적 진보를 이루나이다.
아버지여...
충성하게 하소서. 내 눈이 당신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나와 함께 하신 당신 앞에서 행하게 하소서.
그것이 속박하는 힘이 되어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오직 당신을 두려워함으로 모든 죄의 세력을 멸하나이다.
나의 모든 것, 언약적 진보를 위해, 영생의 증거를 위해 드리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서 목사는 하나님의 검증을 마친 영적지도자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와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