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27·LA다저스)이 스스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마이크 테일러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구종을 모두 사용했다"면서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형성됐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9명의 타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탈삼진 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1개로 봉쇄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주무기들을 적절히 섞어 타자들과의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3.00이던 평균자책점은 2.45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개막전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mlb.com은 "동료들이 1회 4점을 뽑아주면서 류현진이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다"면서 "테일러의 홈런 전까지 오클랜드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고 칭찬했다.
세 번째 공식경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향후 시범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오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호주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