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26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혈육이니라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28 그 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29 르우벤이 돌아와 구덩이에 이르러 본즉 거기 요셉이 없는지라 옷을 찢고
30 아우들에게로 되돌아와서 이르되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31 그들이 요셉의 옷을 가져다가 숫염소를 죽여 그 옷을 피에 적시고
32 그의 채색옷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발견하였으니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
33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하고
34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35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36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창세기의 원시역사는 족장역사로 갱신되며 족장역사는 요셉의 역사에서 마감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셨는데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복이다.
이 복이 성취되기까지 하나님은 당신의 섭리에 따라 구원의 경륜을 펼쳐 가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입애굽과 출애굽을 통한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다(창 15:12-16).
이 약속은 쪼갠 짐승사이로 하나님을 상징하는 횃불이 지나감으로 확증되었다.
곧 하나님 자신이 이 약속을 성취하실 것이다.
아브라함의 후손은 입애굽과 출애굽을 통해 한 민족 이스라엘을 이룬다.
하나님은 출애굽을 통해 시내산 언약을 세우시고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다.
시내산 언약은 계명을 지킴으로써 유지되고 지탱되며 심화된다.
이 모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완전한 구원을 예표한다.
곧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 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어 하나님과 연합되고 그분과 사귐 안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영생을 예표하는 것이다.
요셉의 일생은 하나님의 언약백성 이스라엘이 형성되는 약속의 성취를 위해 쓰임 받는 인생이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의 총애와 그가 꾼 꿈으로 인해 형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그를 증오하는 형들에게 보낸다.
요셉은 아버지의 명대로 순종하였으나 형들은 그를 미워하여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르우벤은 요셉을 죽이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결국 요셉은 형들에 의해 채색 옷이 벗겨진 채 구덩이에 던져진다.
이 때 갑자기 두 떼의 상인들, 즉 이스라엘 상인들과 미디안 상인들이 등장한다(25, 28절).
당시 상인들은 동방의 나라들과 남방의 애굽 사이를 오가면서 값진 문화적 산물의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 교역로는 다메섹에서 출발하여 길르앗으로 향하며 요단강을 횡단하여 유대 땅 팔레스타인을 거쳐 애굽으로 이르는 길이다.
유다가 나서서 요셉을 이스라엘 상인들에게 팔자고 제안한다(26절).
그는 그들의 동생이요 혈육이라는 것이다(27절.
이에 형제들이 동의하여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려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은 20에 팔았다.
은 이십은 한 사람의 정당한 몫으로 파악된다(레 27:4-5).
그리고 그들은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들어갔다(28절).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미디안 상인들이 요셉을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아넘겼다(36절).
이 일은 맏형 르우벤이 없는 사이에 일어났다.
요셉의 형들이 그를 미워한 것은 아버지 야곱의 편애보다 꿈에 대한 것으로 인함이다.
꿈꾸는 자를 죽여서 그가 꾼 꿈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20절).
요셉의 꿈은 하나님이 그를 통해서 하실 일이 예시된 예언적 꿈이다.
유대전통에서는 꿈속에 내포되어 있는 예언은 그것을 발설함으로써, 비로소 효력이 생겨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의 작용과 효력은 그들의 인격적 실존과 불가분 결부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자신들이 선포하거나 예언한 말씀으로 인해 혹독한 박해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꿈에 대한 항거는 그 배후에서 꿈을 꾸게 한 신적 능력에 대한 항거이다.
요셉이 '꿈장이'인 것은 그가 예언적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자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한편 르우벤은 돌아와 구덩이에 이른즉 아이가 없다고 하며 곤경에 처한다.
다른 형제들은 요셉의 채색 옷에 짐승의 피를 묻히고 그것을 아버지 야곱에게 가져간다(32절).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이 짐승에게 물려 찢긴 잡아먹힌 것으로 알고 탄식한다(33절).
그는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해 애통한다(34절).
모든 위로를 거절하고 스올로 내려가 죽은 아들에게로 가리라고 한다(35절).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고 박해하고 결국 그를 종으로 팔았다.
요셉은 상인들의 손에 의해 다시 애굽의 보디발 장군의 집에 노예로 팔렸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그 배후에서 하나님이 약속의 성취를 위해 행하신 일이다.
"그(여호와 하나님)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시 105:17-19).
형들의 죄악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를 애굽에 보내셨다.
하나님의 행동하심은 인간의 정과 욕심, 본성과 성정 모두를 뚫고 역사하신다.
문제는 그의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꿈장이 요셉은 꿈으로 인해 박해받는다.
그 꿈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예언적 꿈이다.
하나님이 구약시대 꿈으로 환상으로 또는 여러 가지로 말씀하셨다.
그 말씀의 본질은 하나님의 아들의 증거이며, 그 증거를 통해서 영생을 얻는 것이다.
말일에는 오직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아들을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는 생명의 말씀이다(요 5:24).
이 말씀은 세세토록 있는 말씀이며, 곧 복음이다(벧전 1:23-25).
영생의 말씀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다.
그의 인생은 하나님의 아들의 인생과 분리되지 않는다.
말씀이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은 그로 인해 세상의 미움을 받으며 끝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가 선포한 십자가 구원의 말씀은 그의 인격적 실존과 불가분 결부되어 있다.
그의 십자가 말씀은 그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비로소 작용하고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 생명의 복음을 전하였다.
이 복음의 효력은 고난을 통해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주를 증언하는 자는 주를 위해 갇힌 자가 되며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자이다(딤후 1:8).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는 자가 그리스도로부터 보냄 받은 진정한 사도인 것이다.
♦묵상 기도
아버지여...
요셉의 꿈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예언적 꿈이었습니다.
형들이 그를 미워한 것은 꿈을 주신 하나님을 미워함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은 이십에 팔려 애굽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하오나 이 모든 일은 그를 애굽에 먼저 보내신 하나님의 행동하심이었습니다.
오늘도 언약 안에 있는 자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당신의 행동하심임을 고백합니다.
사람들이 아니라 나를 그리로 이끄시는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아버지...
말로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복음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파편화된 복음, 불완전한 복음은 저는 물론 듣는 자도 생명에 이르게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저 자신을 주목하고 새 생명이 아닌 옛 사람을 처리하게 위해 분망했습니다.
무지와 맹신이 계속되는 중에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공의의 심판은 아들의 죽음과 무덤에 들어간 구원의 사건이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당신 안에 거함, 영생을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여...
오늘도 복음을 전하는 종은 고난을 사모합니다.
내가 사망 가운데 있을 때 생명이 저들 안에서 역사합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기뻐하며 생명의 역사에 나를 드리나이다.
오늘부터 있을 28기 복음생명캠프를 당신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생명의 복음이 성령과 능력과 큰 확신으로 증거되게 하소서.
듣는 자들이 복음을 통해 생명으로 사는 은혜를 입게 하소서.
모든 영광,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토록 영광을 받으실 당신께 드리나이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서 목사는 하나님의 검증을 마친 영적지도자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와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