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사순절 아침, 우리에게 부활의 기쁨을 온전히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통함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가식과 욕심의 낡은 옷을 벗고 복음의 새 옷을 입는 참 기쁨을 주십니다. 자비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것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죄를 덮어 주시고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십니다. 주님! 우리의 찬송을 받으시옵소서.
저희가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절 계절을 충실히 지키게 하시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고난과 부활의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옵소서. 죄를 용서받고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닮게 하옵소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사순절 계절에 하나님께 대한 열망과 열정으로 자신을 온전히 태워버리고 살게 하옵소서. 자신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순수한 본래의 모습,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는 존재로 깨끗하게 하옵소서. 새로운 삶을 출발하고 그리스도 부활이라는 새 생명을 향한 밑거름 같은 생활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교회가 이 은혜의 날에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며,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고, 진정한 회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육체적 정신적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이가 주님의 사랑과 위로로 고통을 이겨 내게 하시고,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나라를 주님의 진리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어 미움과 증오를 물리치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화하며 평화 통일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오랫동안 기다려 온 백성들이 노래하고 구원 실현 약속하신 하나님을 기뻐하네. 분열 분쟁 사라지는 평화 세상 바라보며 평등 인간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다리세." 저희가 참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해로운 쾌락을 멀리하며, 죄를 깨끗이 씻고 경건하게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0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