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2-0 완승으로 장식했다.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전에서 전, 후반에 박주영, 손흥민이 각각 한 골씩 터뜨렸다.
한국은 이날 박주영과 손흥민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 전망도 밝게 만들었다.
한국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구자철(마인츠)을 처진 스트라이커에 배치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좌우 날개에 세우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을 내보냈다.
수비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이용(울산)이 좌우에 서고 가운데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포진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이용과 정성룡을 제외한 9명이 해와파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그리스를 몰아세웠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청용이 박주영이 내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8분, 손흥민이 상대 문전을 향해 달려드는 박주영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연결하자 박주영은 거침없는 왼발슛으로 그리스 골문을 갈랐다.
이후 그리스는 맹공을 가했다. 전반 31분에는 연달아 골대를 두 번 때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해외파로 급조된 수비팀이 불안정함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후반 23분에도 그리스의 초세 촐레바스의 땅볼 패스를 받은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정성룡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나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10분에 손흥민이 추가 득점을 올렸다.
구자철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각도가 없어보이는 왼쪽 측면에서 그대로 왼발슛을 날리며 다시 한 번 그리스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