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교회인 12스톤쳐치의 케빈 마이어스 목사가 최근 기독교 잡지 <아웃리치 매거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교회의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솔직히 나눠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어스 목사가 처음 8명의 성도들과 거실에서 개척예배를 드리고 시작한 12스톤쳐치의 원래 이름은 '크로스로드쳐치'였다. 그는 담임목사로서 숫자와 성장에 연연했던 내면의 갈등을 털어놓는 한편, 크로스로드쳐치가 스무 살 생일이 됐을 때, 결정적인 전환의 필요를 느꼈고 '편안하고 안락한' 현실에 안주하려는 성도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교회 이름을 '12스톤쳐치'로 바꿈과 동시에 또 다른 차원의 도약을 위해 변화에 도전할 때의 어려움들도 가감 없이 적었다.
12스톤쳐치는 최근 로렌스빌, 해밀톤 밀, 플로웨리브랜치 성전에 이어 귀넷 지역에 증가하는 성도들을 위해 슈가로프캠퍼스를 완공해 현지 한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1987년 케빈 마이어스 목사와 마르시아 사모, 세 가정이 함께 크로스로드쳐치로 시작멀티 사이트 쳐치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12스톤쳐치는 2010년 아웃리치 매거진에서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0대 교회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다음은 케빈 마이어스 목사의 기고글 요약.
'크로스로드'에서 '12스톤'으로의 변화
"새로운 성취 위해서는 익숙한 것 버려야"
12스톤쳐치가 스무 살이 됐을 때, 아무도 우리를 '12스톤'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처음 시작한 이름은 크로스로드커뮤니티쳐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이름으로 태어났고 세워져 갔습니다. 이 이름은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허락하신 이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성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이 이름으로 8명이 한 거실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해 7년이 지난 뒤 200명으로 성장했고, 20년이 됐을 때 3천명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2500석의 새로운 캠퍼스를 건축하고, 멀티 캠퍼스 교회가 되어가면서 새로운 시대가 우리 앞에 닥쳤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나는 리더십팀에 아래와 같이 '터닝 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변화들'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데, 우리는 이 변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이름을 바꿉시다! 한번 부딪혀 봅시다. 우리가 캠퍼스들을 확장하면서 우리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해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너무 많은 '크로스로드'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와 더불어, 우리 교회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변화'를 해나갈지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선포 이후, 교회의 모든 교육 시리즈를 통해 교회 이름의 변화와 함께 우리 자신을 재정의하는 기간을 가졌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20년 된 교회 이름을 '12스톤'으로 바꾸었습니다. 나는 모두에게 우리 교회의 첫 번째 사명은 하나님과 말씀, 거룩한 구원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방법과 심지어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가 재정의하고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켜가는 동시에 우리의 과거를 축복하고 감사해야 함을 인지시켰지요.
이런 변화의 과정 가운데, 어떤 부분에서 저는 지도자로서 전환이 왔고, 교회적으로도 전환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변화들"에 대해 마치 이것이 쉬운 것처럼 자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이끄는 것은 때때로 다른 이들과 같이 내 자신의 인내심과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곧 안정이 되어갔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영역을 차지하기 원한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은 버려야만 합니다. 이는 다윗이 왕이 되어가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은 '물 맷돌'입니다. 이후 그를 유명하게 한 것은 수 만개의 '칼'(전투)입니다.
때때로 당신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변화 되어 가고 허락하신 것을 차지하기 위해, 당신에게 익숙한 '물 맷돌'과 낯선 '칼'을 바꿔 들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이름을 바꾼 것이 최근 5년간 우리가 3천 5백 명에서 1만 4천 명 이상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허락하신 사명을 위해 과감하게 리더십부터 변화시켜 나간 것은 교회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점화시켰으며, '변화'를 이끌어 가는데 힘을 실어 줬습니다.
당신이 과연 어디에서 '칼'을 '물 맷돌'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성경에 다윗이 다시 물 맷돌을 사용 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성공을 측정하는 것은 무의미
"주님과 함께 걷는 것" 고백하는 것이 사역
내 머릿속에 사역의 성공을 측정하는 '정확한 대답'을 알고 있었지만, 나의 지도력은 역기능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440석의 극장을 빌려 교회문을 연 첫날, 371석의 빈 좌석을 '환영'해야만 했습니다. 네, 그 말은 69명의 사람들이 좌석을 채웠다는 말이죠. 그날 어떤 두려움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나는 실패했다.' 빈 좌석들은 눈에 보이는 명백한 증거였지요. 욥기 3장 25절의 말씀처럼 '내가 두려워 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였습니다'. 우리는 작은 교회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과 싸워나가야 했습니다. 이후 4년 동안, 저는 매 주일마다 어디에 빈 좌석이 있는 지만 눈에 보였습니다. 이 기간 하나님께서 내가 사역의 성공을 어떻게 측정하는지를 조금씩 깎아 내시고 사라지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4년이 지난 후, 저는 "네 주님, 내 사역의 첫 번째 성공의 지표는 내가 당신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사역을 오레오 쿠키에 비교한다면 이 고백은 가장 바닥에 있는 쿠키일 것입니다. 가장 위에 있는 쿠키는 '변화된 삶'이라고 할 수 있죠. 한 사람의 인생이 영원히 변화된다면, 이것이 성공적인 사역입니다.
그리고 한 명의 괴로운 영혼이 하나의 빈 좌석을 채우고 복음의 씨앗을 마음에 받아, 말라 죽거나 잡초에 가려 자라지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30배, 60배, 100배로 자라나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성공을 축하합니다. 빈 좌석과의 싸움 혹은 사역의 방법을 오레오 쿠키 중간의 하얀 크림이 아닐까요? 우리에게는 정말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