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5일 오후 3시50분을 기점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11시부터는 강원 산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적용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과 과천, 양주, 성남 등 경기 중부와 남서부 일부 지역, 충북 청주, 진천, 단양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강릉과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 중·북부 산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로 떨어져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한다. 강원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돼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달 서울의 경우 한 달 강수량이 16.2㎜에 그쳤다"며 "이는 같은 달 평년 강수량의 61.6% 수준으로 매우 적은 양"이라고 말했다.

허 통보관은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해 강원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며 "산간 지역에는 쌓인 눈이 다 녹지 않아 다른 곳에 비해 기온이 더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내려진 건조주의보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12일께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께 날씨가 흐려져 습도가 높아지면 더 빨리 해제될 수도 있다.

한파주의보는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 바로 해제됐다가 한파가 물러나는 이번 주말께 완전히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통보관은 "최근 따뜻한 날이 이어진 가운데 오늘 밤부터 기온이 떨어져 주말까지 '꽃샘 추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전남 목포와 흑산도 등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동해 전 해상과 서해 남부 전 해상, 남해 서부 먼 바다,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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