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 날 아침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며 인간은 흙으로부터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란 것을 기억하면서 회개와 고백과 용서로 부활절을 준비합니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창 3:19)" 인생의 유한함과 함께 세상의 고통과 희망을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립니다.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막 1:15)"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아름다움의 발견에 차츰 무디어 가는 내 마음을 위해서도 오늘은 맑게 울어야겠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겸허한 아침. 땅도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음을 새롭게 배웁니다."(이해인 -재의 수요일 아침에)

참 길과 진리와 생명을 찾습니다. 우리가 길을 잃었습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봅니다. 새로운 봄의 기운이 우리 안에서 펼쳐지길 원합니다. 이 새 생명의 봄을 절제와 기도와 봉사를 훈련하면서 시작합니다. 주님의 뜻을 통하여 우리의 관심과 소원을 성찰하게 도우소서. 삶의 자세를 새롭게 하옵소서. 봄바람에 설레는 마음으로 꽃나무에 새순이 돋아난 것을 바라봅니다. 자연을 닮아 무엇인가 새로워지고 싶은 갈망이 일어납니다. 세상 안에서 주님의 뜻대로 정의와 자비가 꽃피기를 기다립니다. 주님의 날을 기다리며 세상에 선을 실천하려는 갈망을 주옵소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사순절에 주님의 사랑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사랑은 우리를 위한 십자가의 고난입니다. 이 고난의 주님을 사랑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사랑합니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말을 듣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실 주님을 가르키면서 하신 하나님의 말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 17:5)" 그 말씀 앞에 머리를 숙이고 꿇어 엎드립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따뜻한 사랑 햇빛처럼 포근히 날 품어 주시네." 이 봄에 주님의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찾아오시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61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아침을여는기도 #연요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