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The God Illusion)’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Dawkins)가 기독교 변증학자와의 토론을 또다시 거절한 데 따라 무신론자 진영으로부터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도킨스는 저술 활동뿐 아니라 강연, 단체 활동 등을 통해서 오늘날 그 어떤 무신론자들보다 더욱 급진적인 무신론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미국의 기독교 변증학자인 윌리엄 크레이그(Craig) 박사는 신의 존재와 신앙의 합리성에 대해 토론하기를 ‘만들어진 신’ 발간 이후 요청했고, 도킨스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현재 도킨스의 출신지인 영국에서 ‘합리적인 신앙(Reasonable Faith)’을 주제로 컨퍼런스 투어를 계획 중인 크레이그 박사는 최근 또다시 도킨스에 토론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같았다. “그(크레이그 박사)는 단지 직업적 토론가일뿐”이라는 냉담한 반응과 함께였다.

크레이그 박사는 탤봇신학교 철학 교수이자 기독교 변증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학자로 소개되고 있으며, 바트 어만(Ehrman), 리처드 테일러(Taylor), 샘 해리스(Harris), 크리스토퍼 히친스(Hitchens) 등 다른 유명 무신론자들과도 토론해 왔다.

한편 도킨스의 거듭된 토론 거부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 세계에서 이슈화되자 무신론자 진영은 실망을 드러내는 한편, 비난의 표시까지도 내비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 중 한 명인 워세스터 칼리지 철학 강사이자 무신론자인 대니얼 케임은 도킨스에게 직접 편지를 써 “저명한 기독교 신학자와의 토론이 없다면 그것은 당신의 경력에 있어서 막대한 누락이며 당신이 겁쟁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밖에 안될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한편, 크레이그 박사는 자신은 여전히 도킨스와 토론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토론회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토론회는 도킨스가 동물학 교수로 재직 중인 옥스포드대학교에서 오는 10월 26일 열릴 예정이며, 그가 참석할 것인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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