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범야권의 3일 통합후보 선출을 계기로 본격화된다.

범야권은 민주당 박영선, 시민사회 박원순,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를 대상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충체육관에서 3만명의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현장투표(40%)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일반시민 여론조사(30%) 및 배심원 평가(30%)와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야권 후보는 오후 8시 공식 발표된다.

앞서 배심원 평가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54.43%의 지지율로 박영선 후보(44.09%)에 10.34% 포인트 앞서며 1위를 차지했으나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박영선 후보가 현장투표에서는 우세할 것으로 보여 결과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야권의 통합후보가 선출되면 선거구도가 확정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하게 된다.

특히 야권 통합후보 선출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맞붙는 여-무소속 후보간 대결이 되든, 나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간 여성 대결이 되든 사상 초유의 대결구도인 만큼 선거전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여야 정당 후보간 대결로 치러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서울시장직 `수성'과 `탈환'의 단순한 싸움을 넘어 사실상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5일 복지당론을 조기 확정함으로써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적극 이끌어내는 동시에 6일께 친이(친이명박)ㆍ친박(친박근혜)계를 모두 아우르는 `초계파 선대위'를 발족할 계획이다.

나 후보는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맞서 서울시 공약을 발표하고,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일찌감치 여론몰이에 나섰다.

민주당은 야권 통합후보가 선출되는 대로 진보진영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선대위를 발족시킨다는 구상이다.

자당 박영선 후보가 선출될 경우 단일화 효과를 살려 `박영선 띄우기'에 올인하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로 결론나면 입당을 통한 `민주당 후보'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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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